'52시간 예외적용' 압도적 찬성에 민주당 '허걱'
4050대-민주당 지지층, 중간층, 노동층 '과반 찬성'. 대선때 '역풍'?
특히 민주당 지지층은 물론, 민주당이 대선의 주타깃으로 설정한 중간층에서도 찬성 여론이 압도적이어서, 민주당 수뇌부를 당혹케 할 전망이다.
27일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에 따르면, 24~26일 사흘간 전국 성인 1천1명을 대상으로 전국지표조사(NBS)를 실시한 결과 '특정 산업군에 대해 주 52시간제의 예외 적용을 허용'하는 것에 대해 물었더니 ‘찬성한다’는 응답이 56%로 과반에 달했다.
‘반대한다’는 30%에 그쳤고, 모름/무응답은 13%였다.
연령별로는 특히 40대 60%, 50대 67%, 60대 63% 등에서 찬성이 60%대에 달했다. 40대와 50대는 민주당의 주력 지지층이다.
실제로 민주당 지지층에서도 과반인 54%가 찬성했다. 반대는 34%에 그쳤다.
직업별로는 블루칼라 61%, 화이트칼라 56% 등 노동계에서도 찬성 여론이 압도적이었다.
이는 민주당이 '예외 적용 반대'의 근거로 내세운 양대노총이 전체 노동자를 반영하지 못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소득별로는 상위층 65%, 중위증 56% 등 소득이 높을수록 찬성이 높았다.
민주당이 주타깃으로 설정한 중간층에서도 찬성 여론이 압도적이라는 의미다.
이번 조사는 휴대전화 가상번호(100%)를 이용한 전화 면접 방식으로 이뤄졌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 응답률은 18.8%였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이같이 '예외 적용' 찬성 여론이 높은 것은 반도체마저 중국에 추월당했다는 전문집단 평가서가 나오는 등, 우리나라 최대 수출상품인 반도체도 벼랑끝 위기에 몰렸다는 국민적 위기감 때문으로 관측된다.
그러나 민주당은 양대 노총의 입장을 대변, '불가' 방침을 고수하고 있다.
진성준 민주당 정책위의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반도체특별법도 국민의힘의 몽니에 아무런 진척이 없다"며 "국민의힘은 반도체산업을 지원하겠다는 것인지, 아니면 특정기업 사장의 시대착오적인 경영방침을 관철해주겠다는 것인지 도무지 막무가내"라며 국민의힘의 '예외 적용' 주장을 '특정기업의 시대착오적 경영방침'을 대변하는 것처럼 몰아갔다. 여기서 특정기업이란 삼성전자를 의미한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반도체특별법을 신속처리안건으로 지정해서 추진하기로 결정했다"며 "국민의힘이 제 아무리 억지를 부려도 산업자원위원회의 법정 심사기간 180일이 지나면 지체 없이 처리될 것"이라며 예외 적용을 뺀 반도체특별법 강행 처리 방침을 분명히 했다.
하지만 이재명 대표가 '친기업' '중도보수'를 표방하면서 "경제는 이재명"이라고 홍보하고 있는 가운데, 민주당이 '예외적용 불가' 입장을 고수할 경우 향후 대선 국면에서 역풍도 예상되고 있다.
국민의힘은 말할 것도 없고, 정세균 전 국회의장, 이광재 전 국회 사무총장 등 민주당 비명계에서도 예외 적용을 강력 주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저작권자ⓒ뷰스앤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