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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당 지도부-정동영측 '경선 연기' 놓고 충돌

정동영측 강력 반발에 6일부터 경선 재개키로

대통합민주신당 지도부가 2일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2일과 3일 이틀간 예정된 합동연설회를 중단키로 하는 과정에 정동영측과 정면 충돌했다.

정 후보측 이강래, 김현미 의원은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의 전에 오충일 당 대표에게 면담을 요청했다. 당 지도부가 손학규-이해찬 후보 요구대로 경선을 잠정 중단하려 하자 이를 막으려는 시도였다. 이강래 의원은 “심각한 위기”라며 “최고위원회의에서 결정하기 전에 우리에게 얘기할 기회를 달라”고 말했다.

그러나 오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전 면담 요청을 거부했고, 회의에서 경선 잠정중단 결정을 내린 뒤에야 이들을 만났다.

이강래 의원은 오 대표에게 “우리측의 입장을 개진할 기회를 주지 않아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강한 유감을 표명했다.

이에 대해 오 대표는 “사전에 요청이 없었다”며 “캠프가 올 때마다 들을 수는 없다”고 반박했다. 오 대표는 이어 “왜 이런 문제가 생겼냐. 세 캠프 때문”이라며 “툭하면 당하고는 아무 얘기도 없어 기자회견을 하면 그 캠프는 좋을지 모르지만 당은 뭐가 되나. 캠프만 있는 게 아니다. 당이 있고 후보가 있다”고 질타했다.

오 대표는 그러나 정 후보측 의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틀간 예정된 전북지역 및 인천지역 합동연설회는 중단하되 주말인 6~7일에 예정된 경선은 진행하겠다는 약속을 했다.

김현미 의원은 경선 중단을 요구한 이해찬-손학규 회동을 두고 “이-손 연대가 가시화되고 있음을 확인해 줬다”며 맹비난했다.
김달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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