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당선'에 원/달러 환율 17.6원 폭등. 더 오를듯
인플레 재연 우려, 한은 금리인하도 늦춰지며 한국경제 타격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은 주간 거래 종가(오후 3시 30분)는 전장보다 17.6원 오른 1,396.2원을 기록했다.
이는 미연준의 긴축 선언으로 달러가 초강세를 보였던 지난 2022년 11월 7일(1,401.2원)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었다.
이날 환율은 미대선 초반개표에서 사전투표함을 먼저 개봉하면서 코알라 해리스 부통령이 앞서는 것으로 나오자 4.6원 내린 1,374.0원으로 출발했으나, 현장투표함을 열면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초강세가 확인되자 곧바로 급등세로 돌아섰다.
낮 12시 2분에는 전날보다 21.1원 오른 1,399.7원까지 치솟아 1,400원을 돌파하려 하자 당국의 미세 조정으로 추정되는 물량 출현에 1,400원을 넘지는 않았다.
그러나 시장 일각에서는 당국이 아무리 막으려 해도 환율이 1,420원선까지 추가 급등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날 장중 환율 변동 폭은 25.7원으로, 지난 2022년 11월 11일(37.40원) 이후 변동 폭이 가장 컸다.
글로벌 달러 강세도 확인됐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이날 오후 3시 30분 전날보다 1.21% 오른 105.154를 기록했다.
이같은 달러 강세는 관세 인상 등 트럼프의 공약이 실행되면 물가, 인건비가 일제히 높아지고 이에 따라 미연준의 기준금리 인하 속도도 더뎌질 것이라는 관측에 따른 것이다.
이처럼 원/달러 환율이 급등하고 미연준의 기준금리 인하 지연에 따라 한국은행의 금리인하도 늦춰질 경우 고물가-저성장이 가뜩이나 취약한 한국경제를 강타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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