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나경원 향해 "명태균 일방적 주장 인용해 자기정치"
"명태균 폭로로 국민의 정치혐오 극에 달해"
오 시장은 이날 오후 페이스북을 통해 202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 경선과 관련, "경선이 시작되기 전에 나경원 후보 측을 비롯한 모든 후보 측 대리인이 참석하여 경선 룰에 대한 합의를 마쳤고, 공관위와 비대위가 이를 의결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명씨는 전날 CBS와의 인터뷰에서 오 시장에 대해 "10년 동안 놀고 있는 오세훈이 현직 국회의원, 전직 국회의원, 현역 시의원 한 명 없었는데 어떻게 됐을까?"라고 반문한 뒤, "내가 대한민국 국민을 15일을 속였다. 모든 정치인, 모든 언론인. 하여튼 다 국민들을 15일 동안 딱 속였다"며 여론 조작을 강력시사했고,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은 그의 발언을 근거로 조작 의혹을 제기하고 나섰다.
오 시장은 "명태균씨의 전혀 검증되지 않은 폭로로 온 나라가 시끄럽고, 국민의 정치혐오가 극에 달하고 있다"며 "명씨의 발언에 대한 정치인들의 반응을 일부 언론이 가공하고 재생산하여 혼란을 더 부추기고 있다"며 나의원에게 불만을 나타냈다.
그러면서 "우리당을 바라보는 민심이 그 어느 때보다 싸늘하다"며 "당의 중요한 직책을 맡고 있거나, 중진인 분이 피의자로 검찰 조사를 받고 있는 명씨의 일방적 주장을 인용하여 자기 정치를 위해 편 가르기를 하고, 자중지란 하는 모습에 당혹스러움과 참담함을 느낀다"며 거듭 나 의원의 대응에 강한 유감을 나타냈다.
그는 "위기를 직시하고,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선당후사의 심정으로 함께 지혜를 모아야 할 때"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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