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은 26일 자신의 '통일, 하지 말자. 두 국가 수용하자'는 주장에 대해 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헌법정신 위배라고 비판한 데 대해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임 전 실장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 "민주당 내에서 제가 이야기하는, 적어도 통일에 대한 가치와 지향만을 남기고 당분간은 평화적 두 국가로 살아보자 하는 것이 헌법하고 충돌하지 않느냐(고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민주당 내에서 활발한 토론이 일어나면 좋겠다"며 "한반도 상황을 걱정하고 평화 정착을 고민하는 사람들은 적어도 저의 고민의 요지는 동의하리라고 본다"고 주장했다.
그는 헌법의 영토조항 삭제를 주장한 데 대해선 "이게 헌법학자들 사이에도 많이 논의됐던 내용"이라며 "기본적으로 영토조항을 넣은 것도 남한만의 단독선거를 하면서 북진 통일을 주장할 때 사실 넣었던 건데 이미 국제법하고는 정면충돌을 한다"며 거듭 삭제를 주장했다.
그러면서 "우리 국민들도 매우 불안하고 걱정하는 상태다. 통일은 비현실적이고 현재 불가능할 뿐만 아니라 많은 국민들이 이제는 걱정하고 달가워하지 않는 수준까지 왔다"며 종전 주장을 되풀이했다.
그는 친명에게서 자신뿐 아니라 문재인 전 대통령까지 공격받는 상황에 대해선 "문재인 대통령께서 제 의견에 다 공감한다고 제가 말씀드릴 수는 없다"면서 "제 고민의 지점은 정확하게 이해하고 계시리라고 본다"고 말을 아꼈다. 이어 "제가 문재인 대통령님 안 끌어들이고 이 일을 하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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