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찬 "尹에게 편지 3번 보냈으나 김형석 임명"

"尹, '네 얘기는 듣지 않겠다'는 것. 모욕감 받았다"

2024-08-12 21:3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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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찬 광복회장은 12일 김형석 독립기념관장 임명 논란과 관련, "제가 세번 편지를 보냈다"며 임명 반대 서한을 윤석열 대통령에게 보냈음을 밝혔다.

이종찬 회장은 이날 저녁 YTN라디오 '신율의 뉴스 정면승부'에 나와 "나는 이번에 이 사태를 굉장히 위기로 보고 있었다. 이게 자칫 잘못하면 정권에 굉장한 부담을 줄 것으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제가 사신을 썼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의 반응에 대해선 "이걸 위기라고 느끼시지 않는 것 같다"며 "뭔가 주변에 있는 얘기 사람들에게 얘기를 잘못 들었는지, 딱 전자결제로 이걸 발령을 내더라. 그러면 이 얘기는 뭐냐면, '너의 편지는 내가 볼 필요가 없다'라는 선언으로 저는 듣고 있다"라고 밝혔다.

더 나아가 "그러면 내가 더 이상 얘기할 필요가 없다. 얘기해봐야 아무 소용없는 얘기를 왜 제가 하나? 위기라고 제가 계속 경고를 했는데도 '네 얘기는 듣지 않겠다' 하는 얘기는 그건 저에 대한, 이 나이 많은 사람에 대한 모욕감을 받았다"고 울분을 토했다.

그는 김형석 과장이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자신은 뉴라이트가 아니라고 주장한 데 대해선 "뉴라이트라는 사람들 치고 본인이 뉴라이트에 속했다는 것을 (시인한 걸) 제가 들어보지 못했다"며 "그래서 제가 '형체가 없는데도 해독을 끼치니까, 이건 무슨 연탄가스 같다', 이렇게 얘기를 한 것"이라고 일축했다.

그는 대통령실이 자신에게 '건국절을 추진한 적이 없다'고 해명했다고 주장한 데 대해선 "만난 사실은 없고. 비서실장이 문자로 '건국절을 한 사실도 없고, 앞으로도 안 한다' 뭐 이렇게 얘기를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왜 이렇게 꾸겨진 인사를 하게 된 이유가 뭐냐? 뭔가, 뭘 추진하려는 숨겨진 의도가 있었던 거 아니겠냐?"며 "독립기념관과 전혀 관련이 없는 사람을 독립기념관장으로. 이렇게 무리하게 말하자면 탈법적인 수단까지 써가면서 관장으로 임명하는 것은 제가 뭐든 다른 의도가 있는 것 같다. 그래서 혹시 이것이 건국절로 가자는 의도 아니냐"며 거듭 강한 의혹을 제기했다.

박태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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