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교수회 "의대교수들, 집단휴진 제고하라"

"집단휴진, 환자들에게 큰 피해 줄 것"

2024-06-09 12:4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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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학교 교수회는 9일 무기한 집단휴진을 결의한 서울대의대 교수들에 대해 "집단휴진 재고를 간곡히 요청한다"고 밝혔다.

서울대 교수회는 이날 입장문을 통해 "환자에게 큰 피해를 주는 집단휴진은 지금껏 의료인으로서 지켜온 원칙과 노력을 수포로 돌릴 수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의대 교수들이 의료인으로서 환자를 지키려 최선을 다했기에 많은 전공의가 떠난 지금까지 진료 공백을 최소화할 수 있던 것”이라면서 “환자에게 큰 피해를 주는 집단 휴진은 지금껏 의료인으로서 지켜온 원칙과 노력을 수포로 돌릴 수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의료계의 강경한 조치는 다른 한쪽의 극단적 대응을 초래할 비민주적 위험성을 갖고 있다"며 "진료 현장을 지키고 의료·교육 정책의 문제점을 꾸준하게 지적해야 국민이 찬성하는 교육·입시제도 개혁을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교수회는 정부에 대해선 "국민 다수가 의대 정원 증원에 찬성하지만, 의료계는 물론 교육계, 산업계가 이를 수용할 준비가 돼 있지 않다"며 "정부가 전공의 보호 대책뿐 아니라 의료, 교육, 입시를 망라한 개혁정책을 조속히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급격한 의대 정원 증원이 이공계 공동화에 따른 학문생태계 파괴와 정부의 이공계 육성정책 무력화는 물론 막대한 사교육비 증가, 의대 내 양극화와 서열화, 지역대학 소멸 등 심각한 교육 사회문제를 초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앞서 지난 7일 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 비상대책위원회는 오는 17일부터 서울대학교병원, 분당서울대학교병원, 서울특별시보라매병원, 강남센터 등 4개 병원에서 무기한 집단 휴진에 들어가겠다고 선언했고, 이에 김영태 서울대병원장은 같은 날 집단휴진 불허 방침을 밝히는 등 서울대 내에서도 내홍을 겪고 있다.

박도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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