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노조 첫 파업선언. "6월 7일 집단 연차"
삼성전자 창사이래 처음. 임금 인상폭 놓고 이견
전삼노는 이날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노동자들을 무시하는 사측의 태도에 파업을 선언한다"며 "사측이 교섭에 아무런 안건도 준비하지 않고 나왔다"며 파업 선언 책임을 사측에 돌렸다.
전삼노 집행부는 우선 조합원들에게 오는 6월 7일 하루 연차를 소진하라는 지침을 전달했다.
전삼노의 파업 선언은 올해 임금협상을 위한 전날 교섭이 파행한 지 하루 만에 이뤄졌다. 전날 교섭에서 노조가 사측 위원 2명의 배제 주장을 놓고 극심한 갈등을 빚었다.
최대 쟁점은 임금 인상폭으로, 사용자위원과 근로자위원이 참여한 노사협의회는 평균 임금 인상률을 5.1%로 정했으나 전삼노가 반발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전자 사측과 전삼노는 지난 1월부터 다섯달때 교섭을 벌여왔으나 입장차를 좁히지 못했다.
노조는 중앙노동위원위원회의 조정 중지 결정, 조합원 찬반투표 등을 거쳐 쟁의권을 확보한 상태다.
현재 전삼노 조합원 수는 2만8천여명으로, 삼성전자 전체 직원(약 12만5천명)의 22% 수준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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