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브프라임 쇼크로 강펀치를 맞은 미국 증시가 유가 폭등이라는 또다른 악재로 휘청댔다.

12일(현지시간) 뉴욕 증시는 전날 미연준의 금리인하 가능성에 급등한지 하루만에 유가가 사상최고치로 폭등하면서 하루 만에 다시 약세로 돌아섰다.

이날 뉴욕 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날 종가에 비해 16.74포인트(0.13%) 하락한 13,291.65에 거래를 마감했고, 나스닥 종합지수도 5.40포인트(0.21%) 내린 2,592.07을 기록했다. 스탠더드 앤 푸어스(S&P) 500 지수만 0.07포인트(0.00%) 오른 1,471.56을 기록했다.

이날 주가에 찬물을 끼얹은 것은 사상최고치를 경신한 유가 폭등.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10월 인도분 서부텍사스 중질유(WTI)는 석유수출국기구(OPEC) 증산폭에 대한 실망감과 지난주 미 원유재고의 큰 폭 감소 등으로 인해 장중 한때 80.05달러까지 상승, 사상 처음으로 배럴당 80달러를 넘어서는 폭등세를 보이다가 전날에 비해 1.68달러, 2.2% 상승한 배럴당 79.91달러로 거래를 마감했다.

이처럼 유가가 폭등한 것은 전날 전날 석유수출국기구(OPEC)이 결정한 50만배럴 증산이 기대에 못 미친데다 지난주 원유재고가 예상보다 큰 폭인 7백10만배럴 감소한 것으로 발표된 데 따른 것이다.

앞서 에너지부는 지난주 미국의 원유재고가 3억2천260만배럴로 이전 주에 비해 7백10만배럴 감소했으며 휘발유 재고도 1억9천40만배럴로 역시 70만배럴 줄어들었다고 밝혔다. 원유 재고는 3주 연속, 휘발유 재고는 6주 연속 감소세를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