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명 좌장 정성호도 '이재명 시간끌기'에 "참 걱정"
"이재명, 결정하기 어려울 때 조금 손해보는 쪽이 좋다"
이재명 최측근 그룹 '7인회' 좌장인 정 의원은 이날 YTN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에 출연해 이같이 말하며 "선거 1년 전에 확정해야 할 선거구가 아직 확정이 그런 상황에서 같이 이게 움직여져야 하는데 이게 2월 말, 3월 초까지 얘기되는데 국민들에 대해서 너무 무책임한 것 같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어쨌든 현행 선거법이 만들어지는 과정에서 민주당이 주도적인 역할을 했지 않았나? 지금 여당은 그 당시 참여를 하지 않았다"며 "그에 대한 책임이 민주당이 더 큰 거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 여당에서는 원칙 딱 정해놓고 움직이지 않고 있다. 빨리 민주당이 확정을 해야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지도부가 결정을 하든지 아니면 지도부가 어떤 방향이 있다고 하면 그걸로 의원을 설득하고 그리고 의원들의 설득된 의견을 갖고 당원을 설득하든지 이런 절차로 가는 게 맞지 않았나 하는 그런 아쉬움이 좀 있다"며 거듭 이 대표에게 유감을 나타냈다.
그는 이 대표 오른팔인 정청래 최고위원이 전당원 투표를 통한 병립형 회귀를 주장한 데 대해서도 "지도부가 입장이 있다고 하면 의원총회를 거쳐 갖고서 의견을 모아서 국민들과 당원들을 설득하는 게 그게 올바른 태도가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한다"며 "그냥 당원들에게 어떤 게 좋은지라고 묻는 것이 과연 올바른지는 저는 조금 의문이 들기는 한다, 사실"이라며 반대입장을 분명히 했다.
그는 선거구제에 대해서도 "이건지 저건지 결정하기 어려울 때는 내가 조금 손해 보는 쪽이 좋다라는 게 저는 개인적인 심정"이라며 "대표나 우리 당이 좀 손해 본다고 하더라도 그런 게 대개 나중에 결과적으로 낫다고 하는 게 제가 정치하면서 느낀 경험의 결과"라며 우회적으로 병립형 회귀 반대 입장을 드러냈다.
그는 총선 판도에 대해선 "당내 통합의 위기, 또 당 외부적으로는 여야 간에 굉장히 극심하게 지금 대립하고 있지 않나? 이런 극심한 여야 간의 갈등이 국민들이 정치 혐오를 갖다 심화시켜서 투표율이 굉장히 떨어지지 않을까 또 투표율이 떨어졌을 때 야당이 불리하다. 그런 어떤 걱정도 많이 되고 있다"며 위기감을 나타냈다.
<저작권자ⓒ뷰스앤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