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준공 13년만에 '연산 23만대' 러시아 공장 매각키로
서방 제재로 부품공급 끊겨 지난해 3월부터 가동중단
현대차는 19일 임시이사회를 열고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 있는 러시아 공장(HMMR)의 지분 매각 안건을 승인했다고 공시했다.
매각 대상은 러시아 현지업체인 아트파이낸스인 것으로 확인됐다.
매각금액은 1만루블(약 14만5천원)이며, 대신 매각 후 2년 내 공장을 되살 수 있는 '바이백' 조건을 내걸었다. 공장 매각을 이끈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끝난 뒤 재진출 가능성을 열어둔 것
현대차의 6번째 해외 생산거점인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공장은 2010년 준공됐고, 이듬해인 2011년 현지 생산을 시작했다.
현대차 러시아공장은 연산 23만대 규모로, 가동을 중단하기 전인 2021년 기아를 합쳐 러시아에서 37만여 대를 판매했다. 이는 현대차와 기아 글로벌 판매의 5%을 넘어서는 것이었다.
그러나 미국 등 서방국가들이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 제재와 함께 부품공급을 중단하면서 지난해 3월부터 가동이 전면 중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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