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정세균도 당 상태 많이 상심하더라"

출당 청원에 "당에서 몰아내면 나가야지 어떻게 하겠나"

2023-12-05 09:1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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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5일 정세균 전 국무총리와의 회동 사실을 밝히며 "정세균 총리님도 당의 상태에 대해 많이 상심하고 계셨다"고 전했다.

이낙연 전 대표는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정 전 총리와의 회동 여부에 대해 "짧게 뵌 적은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전날 공개한 김부겸 전 총리와의 회동 내용에 대해선 "당의 상황에 대해서 걱정을 많이 했고, 국가에 대해서도 염려했고 그런 선이었다"고 밝혔다.

그는 이낙연-김부겸-정세균 3자 연대설에 대해선 "거기까지는 아직 진척이 안 되고 있다. 무슨 모색이 있는 것도 아니고요"라며 "단지 현 상황에 대해서 매우 깊은 문제의식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그러면 어떡하지 하는데 대해서도 기본적인 생각을 감지할 수는 있었다"고 말해 연대 가능성을 열어놓았다.

김부겸-정세균 전 총리의 정치 재개 가능성에 대해선 "사람마다 조금 차이가 있을 수 있지만 그런 적극적인 의지까지 있는 것 같지는 않다. 그러나 문제의식은 확실히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강성당원들이 진행하는 자신의 출당 청원에 대해선 "지금 7천 명 넘었다고 봤다. 몇 달 전에는 5만 명 이상이 제명 청원을 했었다"며 "당에서 몰아내면 받아야지 어떻게 하겠냐"고 냉소적 반응을 보였다.

진행자가 '몰아내주기를 혹시 바라냐'고 묻자 그는 "바라기야 하겠냐. 그러나 당원들이 그렇게 하고 당이 결정한다면 따라야죠"라고 답했다.

그는 자신의 창당설에 대해선 "당이 충분히 매력 있고 또 국민이 보기에 신뢰할 만한 상태가 된다면 그런 얘기들이 잠재워질 수 있겠다. 그 생각을 먼저 하는 것이 순서가 아닐까"라고 반문했다.

진행자가 '국가를 위한 역할도 당을 통해서 할 수 있는 거 아니겠냐'고 묻자 그는 "요즘은 그렇게 생각하진 않고 있다"고 차갑게 선을 그었다.

그는 호남 정서에 대해선 "두 가지이겠죠. 하나는 윤석열 정부의 실정, 폭주를 견제해야 할 텐데라는 것과 민주당이 이대로 괜찮을까 하는 것 그 두 가지가 섞여 있지 않을까"라며 "(이재명 지지세는) 견고하다. 그러나 과거보다는 이완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조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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