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인회' 정성호 "조국 행보 많이 걱정. 재판에 집중하길"

"중도층 표심이 중요", 조국 신당에 반대

2023-11-15 09:3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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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최측근그룹 '7인회' 좌장인 정성호 의원은 15일 조국 전 법무부장관, 송영길 전 대표의 비례대표 신당 추진 움직임에 대해 "좀 신중하게 하시길 부탁드린다"며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정성호 의원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송 전 대표나 조국 전 장관이나 본인의 개인적인 어떤 수사와 재판과정에서 억울한 점이 있다고 하더라도 '민주당이 승리하는 게 좋겠다'(고 생각하고 있다), 이렇게 믿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특히 조국 전 장관에 대해 "조국 전 장관께서도 최근 행보가 빨라지고 있지 않나? 문재인 대통령을 만나기도 하시고 가서 책 사인회도 하고 그러셨는데 저도 많이 걱정이 좀 된다"며 강한 경계심을 드러냈다.

이어 "그분께서 '비법률적인 방법으로 명예를 회복해야 된다', 이런 말씀하셨는데 일단 재판에 충실해야 되지 않겠나?"라고 반문한 뒤, "1심 재판에서 유죄 판결 받았잖나. 거기에 더 집중하시고 민주당을 생각해서 어떻게 하는 게 민주당을 도와주는 건지를 좀 더 고민을 해 주셨으면, 또 국민들의 눈높이에 맞춰주셨으면 하는 게 제 바람"이라며 조국 신당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그는 친문 고민정 최고위원이 '조국 신당 창당이 외연 확대에 도움이 된다'고 주장한 데 대해서도 "아니, 이미 조국 장관을 지지하는 분들은 범야권에 있는 분들 아니겠나?"라고 반박한 뒤, "총선의 승패는 지지자들을 규합하는 것도 중요하겠지만 결국 중도층들, 스윙보터층들, 이분들의 어쨌든 표심이 중요한 것 아니겠나?"라고 일축했다.

그는 비례대표 신당 창당이 가능한 '준연동형 비례대표'가 채택될지에 대해서도 "국회의장께서는 12월 12일까지 빨리 선거구 획정하고 선거법 개정하라고 하지만 저는 쉽지 않다고 보고 있다. 여야의 어떤 거리감이 너무 크기 때문에"라며 "그런 의견(준연동형 비례대표)도 있고 (국민의힘이 제안한) 권역별 병립형을 주장하는 의원들도 상당수 있다"고 전했다.

이어 "그렇기 때문에 어느 선에서 타협할지는 잘 모르겠다"며 "일방 통과시킬 수는 없지 않나"라며 반문, 준연동형 비례대표제가 채택되지 않을 가능성을 열어놓았다.

그는 비명 이원욱 의원이 '이재명 대표가 경북 안동에 출마하면 나도 험지에 출마하겠다'고 말한 데 대해선 "아니, 재산 1만 원 갖고 있는 사람이 재산 1억 갖고 있는 사람하고 '우리 재산 다 걸고서 단판 승부 한번 해보자, 내기 한번 해보자', 이거 같은 얘기 아니겠냐"라고 힐난한 뒤, "지금 안동에다가 당대표가 안동 지역구에 가게 되면 거기서 전력을 다해야 될 거 아니냐? 당대표를 그냥 안동에 가둬두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비명계의 탈당 움직임에 대해선 "아니, 어떻게 잡겠나"라고 반문한 뒤, "그냥 탈당하려고 하니 좀 면이 안서니까 나 그냥 쫓아내 달라, 아니면 탈당하려고 하는 그런 명분 쌓기가 아닌가, 이런 의심을 하는 분들도 많이 계시다"고 힐난했다.

조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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