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비례대표 신당 만들 것. 조국도 함께 했으면"

"이준석 신당도 반윤연대로 끌어올려야", "한동훈은 사적 조직폭력"

2023-11-14 09:4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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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4일 내년 총선에 '비례대표 신당'을 창당해 조국 전 법무장관과 함께 할 수 있다며 총선 출마 의사를 분명히 했다.

송영길 전 대표는 이날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내년 총선 출마에 대해 "비례대표 문제가 지금 병립형으로 갈 거냐, 연립형으로 할 거냐 논란이 되고 있다. 저는 여야 합의가 안 될 거라고 본다"며 "용혜인 의원 같은 이런 기본소득당도 나와서 국민들이 김치하고 깍두기만 먹는 게 아니라, 배추김치와 깍두기만 먹는 것이 아니라 오징어볶음도 먹을 수 있도록 선택의 기회를 넓혀주는 게 필요하다"며 비례대표 위성정당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어 "새로운 47석의 비례대표의 개혁적이고 정말 검찰 독재와 제대로 싸울 수 있는 그러한 정당, 민주당을 견인할 수 있는 정당이 필요하다"며 "검찰 독재를 물리치기 위한 연대가 필요하다"며 신당 창당 방침을 분명히 했다.

그러면서 "이준석 대표의 당도 반윤연대로 끌어들여서 정말 무도한 윤석열 검찰 독재정권을 빨리 종식시키는 게 국가를 위한 길"이라며, 자신의 출판기념회를 찾았던 이준석 전 국민읭힘 대표와의 연대 가능성도 시사했다.

그는 조국 전 법무장관도 비례대표 신당에 함께 할 거냐는 질문엔 "조국 장관도 얼마나 억울하겠나? 조국 장관도 지역에 출마하게 되면 소선거구제 때문에 야권 분열의 논란, 사표 방지 논란이 있잖나. 그러나 이렇게 전국구의 공간이 열리게 되면 조국 장관도 뭔가 자기의 명예를 회복하기 위한 그런 것을 도모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고민하고 있다"고 러브콜을 보냈다.

한편 그는 한동훈 법무장관에게 '어린 놈' '건방진 놈'이라고 막말을 해 물의를 빚은 것과 관련해선 "제가 정당 역사상 최초로 여야 당 대표 TV토론을 세 번 했는데 제가 깎듯이 이준석 대표를 존중했다"며 "내가 말하는 것은 생물학적으로 어리다는 것이 아니라 국무위원으로서, 일국의 법무부 장관으로서 너무나 가볍고 정말 이게 국민의힘 법률위원장인지 객관적인 대한민국의 법무부 장관인지 구분이 안 될 정도로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에 모든 정치적 사안에 대해서 대거리를 하고 논평을 하고 인격과 경험이 너무 유치하기 때문에 이것을 제가 지적한 말"이라며 문제될 게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그는 더 나아가 "한동훈 장관이 취하고 있는 모습은 거의 사적인 조직폭력"이라며 한 장관을 '조폭'에 비유한 뒤, "지금 송영길, 이재명 몇 번이냐? 100번을 넘게 압수수색하고. 이런 분노가 안 생길 수가 있겠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조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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