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우 "40억, 애교로 봐달라" 놓고 여야 날선 공방
민주당 "패륜적 오만방자" vs 국힘 "박원순-오거돈은?"
김태우 후보는 지난 28일 출정식에서 "저로 인해 보궐선거를 하게 된 것을 무수히 사과해왔다"라며 "(보궐선거 비용) 40억 원을 1년에 1천억 원, 4년에 4천억 원을 벌어들이기 위한 수수료 정도로 애교 있게 봐주시면 감사하겠다"라고 말했다.'
자신이 강서구청장 재임 1년간 강서구의 낭비되는 예산을 꼼꼼히 살펴 1천57억원을 아꼈다며 이같이 주장한 것.
이에 대해 더불어민주당 강선우 대변인은 30일 국회 브리핑에서 "40억 정도는 애교로 봐달라는 '밉상' 김태우 후보, 무개념의 끝은 어디냐"라며 "패륜적 오만방자함이 하늘을 찌른다"고 비난했다.
이어"특혜 사면, 하명 공천, 40억 혈세 낭비에도 뻔뻔하게 표를 달라는 김태우 후보와 국민의힘은 과연 강서구민을 위해 제대로 일하겠느냐"라며 "김 후보와 국민의힘은 지금이라도 '선거유세' 대신 '석고대죄'를 하라"고 촉구했다.
이에 맞서 국민의힘 신주호 부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민주당이 보궐선거 귀책 사유를 운운할 자격이 되는지 스스로 자문해봐야 한다"며 "민주당은 박원순·오거돈 전 시장들의 성 비위로 인해 치러야 했던 2021년 4.7 재·보궐 선거를 잊었단 말인가"라며 1천억원에 가까운 재보선 비용 등 서울시장, 부산시장 재보선을 상기시켰다.
그러면서 "지자체장 한 명이라도 더 당선시키기 위해 자당 광역단체장들이 저지른 엄청난 성범죄마저도 외면한 민주당 아니었던가"라며 "시민의 뜻을 부정하며 범죄자 비호만 이어가던 민주당이 보궐선거 귀책사유를 운운하니, 남의 허물만 크게 보려는 옹졸한 심보는 민주당에 깊이 각인된 유전자인가"라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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