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2분기 영업손실 2조대 급감. 3분기 흑자 전망
올해 전기요금 추가인상 어려워 4분기 다시 적자 가능성
한국전력은 11일 연결 기준 올해 2분기 영업손실이 2조2천724억원으로 지난해 동기(6조5천163억원) 및 전 분기(6조1천776억원)보다 줄어든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2분기 매출은 19조6천225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26.4% 증가했고, 순손실은 1조9천44억원으로 적자 폭이 축소됐다.
이로써 한전은 2021년 2분기 이후 9개 분기 연속 영업손실을 기록, 이 기간 누적 적자는 약 47조5천억원으로 늘어났다.
시장에서는 3분기에는 연료비 및 구입 전력비 감소가 본격화돼 영업흑자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전은 보도자료에서 "연료 가격 안정화로 2분기 영업손실은 지난 1분기보다 상당히 감소했으나 상반기 적자로 2023년 말 대규모 적립금 감소와 향후 자금 조달 제한이 예상된다"며 "재무위기 극복을 위해 정부와의 긴밀한 협의를 통해 원가주의 원칙에 입각한 전기요금 현실화, 자금 조달 리스크 해소 등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작년 말 전력 주무부처인 산업통상자원부는 한전의 누적 적자를 점진적으로 해소하기 위해 올해 전기요금을 여러 번에 나눠 kWh당 51.6원 올려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올해 전기 요금은 1분기(13.1원)와 2분기(8원) 두 차례에 걸쳐 총 21.1원 올랐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내년 총선을 고려할 때 올해 추가 인상 가능성은 낮다고 판단, 한전이 4분기에 다시 영업적자로 돌아설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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