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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리바시 대통령 “국토 수몰 우려, 전국민 탈출계획”

“지구온난화 따른 해수면 상승으로 조만간 전 국토 수몰 위기”

남태평양인 섬나라인 키리바시가 최근 지구 온난화로 따른 해수면 상승으로 전 국토의 수몰의 위기에 대한 우려가 높은 가운데 아노테 통(55) 키리바시 대통령이 인구 전체 10만명의 이주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밝혔다.

아노테 통 대통령은 1일 일본 <요미우리(&#35501;&#22770;)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우리나라는 조만간 바다에 가라앉을 것”이라며 “전 국토의 수몰이 일어날 경우 국민 탈출 등의 훈련 등을 일본 등 선진각국이 측면에서 지원해달라” 요청했다.

이날 수도 타라와의 대통령 관저에서 인터뷰를 한 통 대통령은 “키리바시의 수몰은 불가피한 것 같다. 작은 우리나라에서는 해수면의 상승을 막는 절차 등이 없다. 도저히 어떻게 할 방도가 없다”라고 말했다.

그는 지구온난화에 대한 국제사회의 대처와 관련, “온난화가 진행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국제사회가 (2013년 이후의 포스트 교토의정서의 틀 등에 대해) 향후 어떤 결정을 내리더라도 이미 뒷북이 될 것”이라고 극단적인 비관론을 전개하며 국제사회의 미온적인 대처를 비판했다.

키리바시는 남태평양 마셜제도의 남남동쪽, 솔로몬제도의 북동쪽에 위치하며, 면적 7백19㎢으로, 인구는 10만명에 불과한 소국이다. 키리바시란 국명은 길버트(Gilbert)의 현지 사투리 발음에서 유래했으며, 오랫동안 영국령 식민지의 한 행정구였으나, 1978년 엘리스제도가 분리·독립하여 투발루가 된 뒤 영국령과 미국령이 뒤섞여 있던 동쪽의 피닉스제도·라인제도와 함께 1979년 7월 12일 독립하였다.

한국과는 1979년 7월의 키리바시 독립과 동시에 국가 승인을 하고 1980년 5월 2일 단독 수교했으며, 한국의 주 피지 대사가 겸임국으로 근무하고 있으며 1983년 11월 주한 카리바시명예영사관이 설치되었다. 1988년 3월 어업협정을 체결하였으나 1999년 한국의 원양어선이 불법조업으로 억류돼 양국간에 마찰이 있었으며, 2002년 대한수입은 21만 달러, 대한수출은 5만 달러에 달한다.
김홍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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