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돈봉투 받은 민주당 현역의원은 20명"
검찰, 강래구-강화평 소환. '돈봉투 파문' 확산에 민주당 패닉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김영철 부장검사)는 이날 강래구(58) 한국감사협회장, 대전 동구 구의원을 지낸 강화평(38) 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자금 출처와 조달·전달 경위 등을 조사했다.
이달 12일 민주당 윤관석, 이성만 의원을 비롯해 이정근 전 민주당 사무부총장(구속기소) 등 송영길 캠프 9명에 대해 압수수색을 한 지 나흘 만이다. 이날 소환된 강 회장과 강씨는 9명에 포함된 인사들이다.
압수수색 영장에 따르면 강 회장은 윤 의원 지시에 현금 3천만원을 마련했고, 송 전 대표의 보좌관인 박모씨, 이정근 전 부총장을 거쳐 300만원씩 든 10개 봉투를 건네받은 윤 의원은 같은 달 28일 같은 당 의원 10명에게 이를 전달했다.
강 회장은 같은 날 윤 의원의 추가 현금 요청에 따라 3천만원을 더 마련했고, 윤 의원은 300만원씩 든 봉투 10개를 다시 의원 10명에게 나눠줬다.
SBS <8뉴스>는 이와 관련, "검찰은 돈을 전달받은 민주당 국회의원의 수를 20명으로 특정한 것으로 SBS 취재 결과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압수수색 영장에 따르면, 이밖에 강 회장은 '지역본부 담당자들에게 현금을 지급해 전국대의원 및 권리당원 등을 포섭하는 데 사용하자'고 지시, 이에 따라 조택상 전 인천시 정무부시장 등이 마련해온 돈 1천400만원이 2021년 3월30일과 4월11일 각각 지역본부장 10여명과 7명에게 전달됐다.
강 회장은 그해 4월 말엔 지역상황실장들의 선거운동을 독려해야 한다며 총 2천만원을 마련했고, 이 돈은 50만원씩 쪼개져 지역상황실장 20명에게 두 차례 전달됐다.
요컨대 현역의원 20명과 지역본부장 17명, 지역상황실장 20명 등 영장에 적시된 인사만 57명에 달하고, 여기에 별도로 송영길 캠프인사들에게 살포된 것까지 합하면 최대 70명에게 돈봉투가 뿌려졌다는 얘기다.
이에 따라 검찰수사가 본격적으로 확대될 경우 민주당은 걷잡을 수 없는 패닉 속으로 빨려들 전망이어서, 고심중인 이재명 대표의 대응이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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