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동규 "이재명과 정진상은 빛과 그림자"

"이재명 하기 어려운 것 내가 했다", "편한 사람 찾아 김문기로 바꿔"

2022-12-13 08: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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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본부장은 12일 "이재명 시장은 하기가 어려운 것들 아무튼 그 다음에 남들이 못 챙길 것들 그런 것들은 제가 다 챙겼고..."라고 말했다.

유 전 본부장은 본인이 먼저 KBS에 요청한 인터뷰에서 "이재명 지사를 위해서 제가 할 수 있는 부분이라고 생각을 한 거는 다 했다고 생각합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정진상 당대표 정무조정실장에게 건넸다는 2억4천만원대 뇌물의 용처와 이재명 대표의 관여 여부 등에 대해선 "재판에서 말씀드리는 게 맞는 것 같고요. 제가 여기서는 근거를 댄다고 하든 그건 또 반론의 여지가 있는 거고 그건 또다시 또 다른 논란을 만들기 때문에..."라며 말을 아꼈다.

그러면서도 "빛과 그림자였다고 할 수 있는 정진상 실장이 본인이 알고 있는 내용들 그런 것들을 공유하지 않고 혼자 독단적으로 모든 걸 처리할 수 있다고 믿지는 않습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정진상, 김용 두 사람과 '의형제'를 맺은 건 2009년도라며, 김만배 씨도 나중에 합류했는데 이후 정 실장이 김 씨와 잘 지내라는 말을 했다고 회고했다.

그는 "김만배 기자하고 조금 다툰 적이 있습니다. 얼마 있다가 이제 정진상 실장한테 전화가 왔어요. 나보고 잘하라고 그러더라고요. '왜 잘해야 되느냐' 그랬더니 '생각보다 세다. 네가 잘해야지.' 그러더라고요"라고 전했다.

그는 법조기자 출신인 김 씨가 이 대표의 사법리스크 관리를 위해 필요했던 인물이라면서도, 이 또한 재판에서 밝힐 부분이라며 구체적 언급은 피했다.

그는 이재명 대표가 극단적 선택을 한 고 김문기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1처장을 '모른다'고 주장한 데 대해선 " "이OO 팀장을 위에다 올렸더니 거기는 조금 안면이 없으니까 좀 부담되시는 거 같아요"라며 "정진상 실장이 그 이야기가 왔길래 좀 '편한 사람' 데리고 와라 했는데 결국은 뭐냐면 그 전부터 리모델링 (추진활동)하면서 알게 됐던 김문기 팀장이 아니었나 생각돼서 김문기 팀장으로 바꿨습니다"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출장지에서 이 대표와 김 처장, 자신이 한 조로 골프를 쳤고, 5시간 동안 이야기를 나눴다고도 했다고 전했다.

또한 "캐디도 없고 퍼블릭이니까 카트를 같이 타고 다녀야 합니다. 카트를 누가 운전해주지도 않습니다. 그 다섯 시간 동안 골프가 끝나는 동안 내내 같이 이야기하고 (카트) 몰아준 게 김문기 팀장이고..."라고 밝히기도 했다.

검찰은 이 대표가 김문기 처장을 '모른다'고 한 발언을 허위로 보고 선거법 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긴 상태여서, 유 전 본부장의 증언은 재판의 중대변수가 될 전망이다.

박도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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