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성동 "내가 대표직무대행", 이준석의 '셀프 징계보류' 일축
"당이 다시 심각한 위기 맞아. 난국 타개 준비하겠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원내대책회의후 기자들과 만나 “제가 실무자로부터 보고받은 바, 지금까지 모든 징계 처분은 윤리위원장이 직접 그 처분결과를 통보했다고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징계처분권이 당 대표에게 있다'는 이 대표 주장과 달리 윤리위원장에게 징계 처분 최종 권한이 있다는 주장인 셈.
그러면서 "(이 대표의) 업무가 6개월 정지되는 것이라 '사고'로 해석돼서 직무대행 체제로 보는 게 옳다는 것이 다수의 의견"이라며 "'사고'로 봤을 때는 '직무대행체제'이고 '궐위'로 봤을 때에는 '권한대행체제'가 된다고 실무자로부터 보고받았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 대표가 불복 의사를 밝혔는데도 직무대행체제가 되느냐'는 질문에 "네"라며 "그렇게 해석한다"고 쐐기를 박았다.
지도부 총사퇴 여부에 대해선 "아직 최고위원들과 논의해 본 적이 없다"고 말을 아꼈다.
그는 앞서 원내대책회의에서는 "당의 입장에서 매우 불행한 일"이라며 "집권여당 원내대표로서 국민 여러분께 송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윤리위 결정에 대해 의원 여러분은 각자의 입장이 있을 것"이라면서 "그러나 과도한 해석과 거친 표현을 자제해달라. 특히 익명 인터뷰는 절대 하지 말자. 지금은 말 한마디가 당의 갈등을 더욱 증폭시킬 수 있다"고 당부했다.
그는 "대선 승리 4개월 만에, 지방선거 승리 1개월 만에 다시 당이 심각한 위기를 맞았다"며 "당의 혼란을 극복하고 상처를 치유하는 것이 저를 포함한 당원의 의무"라고 강조했다.
이어 "향후 정치 일정과 관련해 언론은 여러 시나리오를 예상하고 있다. 현재 정해진 것은 아무 것도 없다"며 "난국을 타개할 준비를 하겠다. 선당후사의 마음으로 지혜와 의지를 모을 시간"이라고 말했다.
그는 "당이 과거로 회귀할지 모른다는 우려가 있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끊임없는 혁신의 노력도 게을리하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또 "수권 정당으로서 경제 위기로 인한 민생의 고통을 살피고 대책 마련에도 최선을 다하겠다"며 "어려울수록 기본에 충실해야 한다"고 밝혔다.
<저작권자ⓒ뷰스앤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