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尹당선자, 이제 만족하시냐"

"송곳으로 심장 찌르고 채칼로 살갗 벗겨내는 것 같아"

2022-04-08 08:2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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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전 법무부장관은 8일 자신의 딸이 부산대와 고려대에서 입학취소된 것과 관련, "아비로서 윤석열 대통령 당선자에게 '이제 만족하시냐?' 묻고 싶다"며 윤 당선인을 맹비난했다.

조국 전 장관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부산대와 고려대가 각각 제 딸의 입학을 취소했다. 아비로서, 송곳으로 심장을 찌르고 채칼로 살갗을 벗겨내는 것 같은 고통을 느낀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검찰’은 사모펀드 건으로 법무부장관 후보자를 잡아넣지 못했지만, 자식의 인턴/체험활동을 문제 삼아 끌어내렸고, 그 배우자를 잡아넣었다. 그 결과 자식의 입학은 취소되었다"며 자신의 딸 조민씨의 입학취소가 윤석열 검찰의 별건수사 때문으로 몰아갔다.

더 나아가 "이 수사 덕분에 윤석열 검찰총장은 일약 대권주자로 자리잡았다"며 "가족 전체의 도륙(屠戮)을 도모하는 기획과 그의 따른 대단한 정치적 성공이었다"며, 윤 당선인이 대통령이 되기 위해 자신의 가족을 수사한 것처럼 주장하기도 했다.

그는 "윤석열 당선자, 검찰, 언론, 국회에 요청한다"며 "이제 윤석열 대통령 임명직 고위공직자를 저, 그리고 제 가족과 똑같은 기준을 적용해 검증해달라"고 촉구했다.

이어 "더도 덜도 바라지 않는다. 언론의 집중기획 취재와 신속하고 광범한 검찰 특수부의 압수수색을 통하여 후보자 자식의 생활기록부에 기재된 인턴/체험활동 기록과 발급된 상장 및 증명서 등을 샅샅이 점검하고, 활동 시간이 한 치의 차이도 없이 정확히 기재되어 있는지, 증명서에 대한 평가와 활동이 빈틈없이 일치하는지 등을 확인해야 한다"며 "이래야만 '선택적 정의'가 아니다 하겠지요. 국회가 법률 제정 또는 정치적 합의를 통해 대통령 임명직 고위공직자의 관련 기록을 전면 공개하면 더욱 좋겠다"고 철저검증을 촉구했다.

그러면서 "조사 결과 불일치가 확인되면 장관 임명이 이루어지면 안 됨은 물론, 후보자 부부는 수사를 받고 그 자식의 입학은 취소되어야 한다"며 "이래야 ‘기계적 균형’이라도 맞출 수 있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법학자로서 ‘법치’의 결과를 겸허히 따라왔고 따를 것"이라며 "다만, 이 ‘법치’는 윤석열 당선자 및 그 가족, 그리고 그가 지명한 고위공직자 후보에게도 적용되어야 한다"고 울분을 토했다.

이에 대해 배현진 당선인 대변인은 이날 통의동 브리핑에서 조 전 장관이 윤 당선인을 향해 '이제 만족하시냐'고 비난한 데 대해 "그걸 왜 당선인께 물으시는지 의아하다"며 어이없어해 했다.

최병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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