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지도부 총사퇴. "대선 패배 책임지겠다"
비대위 체제로 지방선거서 승부수
송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비공개 최고위 회의를 마친 뒤 기자회견에서 "투표로 보여준 국민 선택을 존중하고 결과를 겸허히 받아들인다"고 밝혔다.
이어 "평소 책임정치 강조해왔기에 당 대표로서 대선 패배의 책임을 지고 사퇴하고자 한다"며 "최고위원 여러분도 함께 사퇴 의사를 모아주셨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당 대표로서 승리로 보답하지 못해 너무나 죄송하다”며 “우리는 최선을 다했다. 농부가 밭을 탓하지 않듯, 국민 믿고 다시 시작하자. 이겨 왔고, 이길 것이다. 평당원으로 돌아가 당 발전과 5년 뒤 4기 민주 정부 수립 위해 어떤 수고도 마다하지 않겠다”고 했다.
이날 회견에는 최강욱, 강병원, 김영배, 백혜련, 전혜숙, 김용민, 이동학, 김주영 최고위원 등 지도부 전원이 함께했다.
민주당은 곧바로 윤호중 원내대표를 비대위원장으로 하는 비대위 체제로 전환해 6월 지방선거를 준비하기로 했다. 또 원내대표 선거를 앞당기기로 했다.
통상적으로 대선 패배후 곧바로 치러지는 지방선거 등에서는 패배한 측이 절대적으로 불리하나, 민주당은 당내 혼란을 빠르게 수습하고 공천 갈등만 최소화하면 '24만표 차' 대선 결과에서 볼 수 있듯 호남 외에도 경기, 인천, 제주 등에서는 해볼만하다고 판단하는 분위기여서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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