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이재명의 전두환 발언, 윤석열과 무슨 차이 있나"
"이재명, 여기서는 이 말 하고 저기서는 저 말하는 아무말 대잔치"
오승재 정의당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이같이 말하며 "호남에서는 '광주 학살의 주범 전두환을 찬양하는 사람에게 대한민국을 맡길 수 없다'고 하더니, 영남에서는 한 표라도 더 받아보겠다며 노동자의 피땀으로 세운 경제성장을 군사독재의 공이라고 말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비난했다.
이어 "사과 한 마디 없이 세상을 떠난 전두환에 대한 오월 광주 영령과 유족들의 원통함과 분노가 가시지 않은 지금, ‘전두환의 공과’를 논하는 것 자체가 대단히 부적절하며, 민망하기 짝이 없다"며 "이재명 후보는 '전두환·박정희·이승만 공과' 발언을 당장 철회하고, 오월 광주와 시민들에게 사과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여기서는 이 말하고, 저기서는 저 말하는 이재명 후보의 아무말 대잔치는 이제 그만 하시기 바란다"며 "이재명 후보의 말대로 광주 학살의 주범 전두환을 찬양하는 사람에게 대한민국을 맡길 수는 없다. 혹여라도 '전두환이 진짜 경제를 살렸다고 믿더라'는 변명은 정중히 사양한다. 이재명 후보 발언의 문맥을 헤아려 이해할 만큼 시민들의 삶이 그리 한가하지 않다"고 비꼬았다.
강민진 청년정의당 대표도 "이재명 후보는 윤석열 후보와 생각이 똑같으시군요"라며 "전두환과 박정희, 이승만을 칭찬하는 이재명 후보 발언을 보며, 역시 민주당과 국민의힘은 다를 게 없다는 생각을 한다. 박근혜 존경한다던 이재명 후보 발언은 그냥 나온 게 아닌듯 하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재명 후보에게는 정권을 이어받겠다는 의지 외에 어떤 의지가 있냐? 국민들이 그래도 이제껏 민주당을 찍어줬던 이유는 반독재운동을 이어받은 민주정부에 대한 기대인데, 이제 그것마저 배신하냐"라며 "부자감세 앞장서, 차별금지법 외면해, 이제는 독재정권까지 미화하고 나서면 민주당과 국민의힘의 차이점은 대체 뭐란말이냐"고 질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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