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패닉, 국민의힘 '적전 분열'만 기대?

윤석열-김종인 갈등, 홍준표 독자창당, 검찰 수사에 기대

2021-11-08 11: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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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국민의힘 대선후보로 선출된 뒤 지지율이 급등하는 반면 문재인 대통령, 민주당, 이재명 후보 지지율이 동반급락하는 등, '정권심판론'이 확산되는 데 대해 당혹감을 숨기지 못하는 분위기다.

그러면서 향후 윤석열-김종인 갈등, 홍준표 독자창당 가능성 등 국민의힘의 '적전 분열'과, 검찰의 고발사주 의혹-윤석열 친인척 수사에 기대하는 속내를 드러냈다. 하지만 당 일각에서는 과연 이같이 적전 분열만 기대하는 방식으로 대선을 제대로 치룰 수 있겠냐는 위기감도 흘러나와 민주당은 점점 혼돈의 늪으로 빨려들어가는 양상이다.

우상호 민주당 의원은 8일 교통방송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과의 인터뷰에서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이 선대위 총괄선대위원장으로 유력시되는 데 대해 "김종인 위원장과 윤석열 후보는 궁합이 안 맞는다"며 "나중에 선대위원장을 가신 경우라 하더라도 지속되기 어려울 거다. 윤석열 후보의 특징이 있지 않나? 그래서 두 분이 충돌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주장했다.

그는 홍준표 의원이 선대위 불참을 선언한 데 대해서도 "헌신짝처럼 버려졌다"며 "백의종군이라는 말은 안 돕겠다, 이런 얘기다. 유승민 후보와 홍준표 후보가 백의종군이라는 용어를 썼잖나"라고 강조했다.

그는 윤석열 지지율이 급등해 이재명 지지율을 두자릿수로 크게 앞서는 것과 관련해선 "정권 교체 여론이 좀 높지 않냐?"고 반문한 뒤, "당연히 후보 대 후보 구도에서는 보수 진영의 후보가 진보 진영의 후보를 앞서야죠. 그동안은 경선 때문에 착시현상이 있었던 거다. 객관적으로 보면 지금 한 10%(포인트) 뒤지고 시작하는 게 맞다"고 주장했다.

이어 "제가 한 달 전부터 계속 이재명 후보가 앞서는 여론조사 나와도 제가 동료의원들한테도 그랬고, 어디 유튜브 가서도 얘기했지만 양쪽 후보가 딱 결정되는 순간 10% 지고 시작할 거다(라고 했다)"면서도 "이것이 극복 불가능한 여론 격차냐? 그렇지는 않다"고 주장했다.

그는 정권심판론이 60%대에 달하는 데 대해선 "(2012년 대선) 그때가 정권 교체 여론이 60%까지 넘었는데 그런데 (야당이던) 우리가 졌지 않았냐"고 강변하며 개의치 않는다는 반응을 보였다.

진성준 민주당 의원은 이날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와의 대담에서 "홍준표 의원이 윤석열 후보의 선거운동은 하지 않겠다고 하는 점은 분명하게 한 것 같고, 그다음에 경선에서 당신을 지지했던 2040 젊은층의 놀이터인 이른바 청년의 꿈 플랫폼이라고 하는 것을 운영하겠다고 말씀을 하셨다"며 "저는 이것이 지금은 당장 정치적 의사소통의 어떤 장이 되겠지만 그 활동 여부에 따라서는 얼마든지 정치적 결사체로 발돋움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홍준표의 독자창당을 희망했다.

그는 검찰수사와 관련해서도 "검찰의 수사 방향이 돈의 흐름을 제대로 쫓아가면서 돈이 어디서 나오고 어디로 흘러 들어갔는지 돈 받은 자가 누구인지를 정확하게 밝혀내지 못하고 있다는 점에서 대단히 불만"이라며 대장동 수사를 비난했고, "동시에 고발사주 의혹 사건 수사하는 과정에 있어서도 대단히 미흡하다. 명백하게 증거가 확인되었음에도 불구하고 관련자를 소환하거나 구속하지 않고 있다, 정치권 눈치보기"라며 윤 후보에 대한 강도높은 수사를 촉구했다.

이에 같은 대담에 출연한 성일종 국민의힘 의원은 "고발사주가 됐든, 대장동 사건이 됐든 함께 특검하자. 그러시면 될 거 아니냐? 그런데 왜 안 받냐"고 힐난했다.

이승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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