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측 "당원투표때 ARS 본인인증 도입해야"
선관위 "2차 컷오프 때도 도입 안 해서 이번에 하긴 어려워" 기각
27일 국민의힘에 따르면 홍준표 캠프는 지난 25일 당 선관위에 '공정한 투표 진행을 위해 전화 ARS투표에 본인 인증 절차를 도입해 주실 것을 요청드린다'는 내용의 공문을 보냈다.
국민의힘 대선후보를 최종결정하는 경선은 일반인여론조사(50%)와 당원투표(50%)로 진행된다.
그 중 당원투표의 경우 11월 1~2일 모바일 투표를 먼저 실시하고 모바일 투표를 하지 못한 선거인단을 대상으로 3~4일 전화 ARS투표를 실시한다.
모바일 투표의 경우는 보안인증번호 입력과 주민등록번호 입력의 두 가지 본인 인증 절차를 거치는 데 반해 전화 ARS투표는 아무런 본인 인증 절차 없이 책임당원 여부만 확인한 후에 투표 절차에 들어가도록 돼있다.
홍 의원 측은 "대리투표 등의 부정투표가 발생할 가능성이 커 대통령 후보를 선출하는 중차대한 경선이 자칫하면 부정선거 시비에 휘말리는 결과를 초래할 수도 있다"며 "전화 ARS 투표에도 최소한 1회 이상 본인 인증 절차를 도입해 달라"고 요구했다.
그러나 당 선관위는 26일 "2차 컷오프 투표 때도 하지 않았기 때문에 3차 때 도입은 어렵다"고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홍 의원 측은 "2차 투표 때 ARS 전화를 본인인증 없이 하는 것도 몰랐고 이제야 문제를 발견해서 개선을 요구한 것"이라며 "그런데 이런 이유로 거부당했다"고 반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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