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노태우, 역사의 죄인이나 전두환 행보와는 달라"
국가장이나 국립묘지 안장에는 반대
이용빈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이같이 애도하면서도 "노태우 전 대통령은 12·12 군사쿠데타의 주역이자 5.18 광주민주화운동 강제 진압에 가담한 역사의 죄인이다. 국민의 직접 선거를 통해 당선되었지만 결과적으로 군사독재를 연장했고, 부족한 정통성을 공안 통치와 3당 야합으로 벗어나고자 했던 독재자"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다만 재임기간 북방정책과 남북기본합의서 채택, 중국 수교 수립 등은 평가할 수 있을 것"이라며 "또한 퇴임 이후 16년에 걸쳐 추징금을 완납하고, 이동이 불편해 자녀들을 통해 광주를 찾아 사과하는 등 지속적으로 반성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긍정평가를 하기도 했다.
그는 "그것으로 억울하게 돌아가신 광주영령과 5.18 유가족, 광주시민을 위로할 수 없겠지만, 그의 마지막은 여전히 역사적 심판을 부정하며 사죄와 추징금 환수를 거부한 전두환 씨의 행보와 다르다"며 "우리 역사에 다시는 과오가 반복되는 일이 없도록 더욱 엄정한 역사적 평가가 이뤄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민주당은 이처럼 노태우 전 대통령에 대해 일부 긍정적 평가를 하면서도 국가장이나 국립묘지 안장에는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다.
송영길 대표는 이날 친분이 있던 고인의 딸 노소영씨에게 위안 전화를 한 뒤, 27일 빈소를 찾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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