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권영세 회동후 "입당 앞당기지 않을 것"

"정권교체 위해 힘 모으기로", 권영세 "8월까지 함께 하길"

2021-07-03 23:0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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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국민의힘 대외협력위원장인 권영세 의원이 3일 만찬 회동을 하며 입당 문제를 논의했으나 조기 입당 합의 도출을 하지 못했다.

윤 전 총장은 이날 서울 중구의 한 음식점에서 배석자 없이 오후 7시부터 90분간 가진 만찬회동후 기자들과 만나 "정권교체를 위해 자유민주를 추구하는 세력이 힘을 합쳐 국민을 실망시키지 않는 데 힘을 모으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입당 시점을 앞당길 거냐'는 질문에 대해선 "그렇지 않다. 29일(대선 출마선언때) 말씀드린 기조는 유지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왜 입당을 주저하느냐'는 질문에는 "주저하는 건 아니다"라며 "문제는, 제가 정치행보를 시작하고 많은 국민들과 여러분들의 의견을 경청하기로 했기 때문에 그런 것을 다하고 나서 방법론은 그 다음 문제이기 때문에 기조가 바뀌고 한 것은 아니다"라고 답했다.

그는 국민의힘 외에 다른 대안을 검토하느냐는 질문엔 "아니다"라면서도 "아무튼 많은 분들을 만나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권 의원은 기자들에게 "장시간에 걸쳐서 허심탄회하게 얘기를 많이 했다"며 "윤 전 총장이 얘기한 '10가지 중에서 9가지가 달라도 정권교체의 필요성 하나만 동의하면 힘을 합쳐야 한다'는 것에 전적으로 동의하고, 국민의힘하고 윤 전 총장이 정치 철학을 같이하는 만큼 10가지 모두가 같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회동 내용에 대해선 "조속한 시일 내 입당해 정권교체에 앞장서주기를 바란다는 의견을 말했다"며 "현 정치상황 상 제3지대는 있을 수 없으니 입당하는 게 필요하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입당이 너무 늦어서는 곤란하고, 최소한 대선후보 경선이 시작되기 전까지는 우리와 함께하길 희망한다는 뜻을 전했다"며 '8월내 입당'을 희망했다.

이에 대해 윤 전 총장은 "입당이나 야권 통합을 하더라도 최대한 많은 국민이 참여하고 지지하는 통합이어야 된다. 그래야지 정권교체도 확실하게 가능하다"며 "본인은 그런 부분을 위해서 조금 더 노력해야 될 것 같다. 그러기 위해 구체적으로 어떤 역할을 해야 될지 국민들한테 묻고, 국민들이 가리키는 방향으로 가고자 노력할 것"이라고 답했다고 권 의원이 전했다.

권 의원은 "당이 혹시 지금 서로 아직 합치기 전이라도 도울 일이 있으면 언제든지 얘기해라, 이렇게 얘기했다"며 "그리고 앞으로 입당 문제를 포함해서 여러 가지 문제에 대해서 저와 윤 전 총장이 그리고 우리 양측이 수시로 소통하기로 그렇게 합의를 했다"고 전했다.

김화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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