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오 "盧, 아프간에 직접 가라" 힐난
"정부, 회의나 하면서 현재상황만 체크"
이 최고위원은 이 날 오전 최고위원회에서 "아프가니스탄에서 인질 석방을 위해 정부가 다각도로 노력하고 있는 것은 환영할 만한 일"이라면서도 "다만 대한민국 정부가 자국민을 보호하기 위해서 노력하는 진정성이 국제사회에서 공감을 얻기 위해서는 현지에 대통령이 못 가시면 국무총리나 외무장관 등 장관급 인사가 현지에 가서 아프가니스탄 정부와도 이야기하고 탈레반 쪽의 여러 채널과도 접촉하는 등 정부가 총체적으로 이들 구출에 직접 나서는 모습을 보여줘야 할 때"라고 주장했다.
그는 "정부가 회의만 통해서 현재 상황만 체크하면서 밤새 8명 석방됐다고 확인했다가 아침에는 사실이 아니라는 등 발표를 번복하면 국민들은 우리 정부의 진정성에 대해서 믿지 못하게 된다"며 "따라서 정부당국은 장관급 이상을 현지에 직접 파견해서 협상단을 조직하여 좀 더 적극적인 협상을 할 것을 촉구한다"고 정부 대응을 비난했다.
그는 "저는 이 시점에서 대통령이 갔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그런 예가 없기 때문"이라며 "외국에 우리 국민을 자유여행을 하게 해놓고 그 생명에 대해서 국가와 정부가 책임져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그는 "국민의 생명은 대통령이 보호할 의무가 있다"며 "대통령이 직접 가셔서 국제사회의 이목도 집중시키고 정말 진지하게 협상노력을 해줘서 국민의 불안과 잡혀있는 분들의 생명을 지켜주길 바란다"고 거듭 노대통령의 아프간 방문을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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