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종천 청와대 통일외교안보실장이 26일 아프칸니스탄 한국인 인질 사태 해결을 위해 대통령 특사로 아프가니스탄에 파견된다.

천호선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새벽 청와대에서 열린 안보정책조정회의 결의에 따라 대통령 특사를 파견한다"며 "사안의 성격과 중요성을 감안 백 실장을 대통령 특사로 파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는 "가능한 가장 빠른 항공편으로 아프간에 도착, 한-아프칸 양국 정상간 협의된 내용을 토대로 국민의 안전과 신속한 석방을 위해 양국 간 구체적 협력 방안을 협의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현재 협상 진행 여부와 관련해선 "납치한 무장단체측과 접촉은 협력 네크워크를 통해 계속 유지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인질 사태와 관련 미국측과 협의 수준이 초기에 '실무적 차원에서의 접촉' 수준이라고 밝힌 것에서 변화가 있느냐는 질문에 "수준이 올랐는가 내렸는가는 말하기 어렵다"며 즉답을 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