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여권주자들 총공세에 "기득권 저항"

기본소득 비판에 "포기하는 사람에겐 이유가 수천가지"

2021-06-01 07:3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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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경기도지사는 31일 이낙연, 정세균, 이광재 등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들이 자신의 기본소득에 대해 십자포화를 퍼붓고 있는 것과 관련, "정책에는 저작권이 없고, 효율적 정책일수록 기득권 저항은 거세다"며 이들의 비판을 '기득권 저항'으로 규정했다.

이재명 지사는 이날 밤 페이스북에 올린 <시절이 하수상하니...정치란> 제목의 글을 통해 이같이 반격에 나섰다.

그는 "행정은 있는 길을 잘 가는 것이지만, 정치는 없는 길을 만드는 것"이라며 "포기하면 가능성 제로지만, 시도하면 가능성이 현실이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하려는 사람은 되는 방법을 찾지만, 포기하는 사람에겐 이유가 수천가지"라며 "전례가 없다고 포기하면 유능한 추격자는 몰라도 영원히 선도자는 못된다"고 단언했다.

그는 "불평등과 양극화가 성장잠재력을 훼손하는 시대, 기술혁명과 기후변화가 위협하는 대전환의 시대에 반발짝 앞서 위기를 기회로 바꾸고 저항을 이기며 공정성을 회복하면 더 나은 성장위에 우리 모두 함께 잘 사는 미래가 열린다"며 기본소득의 당위성을 주장한 뒤, "정책에는 저작권이 없고, 효율적 정책일수록 기득권 저항은 거세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정치는 정책아이디어 경쟁이 아니라, 철학과 가치를 가진 자들이 정책 선정의 용기와 집행력을 경쟁하는 장"이라며 "정치인이 국민을 대상으로 정치하는 것 같지만, 결국 정치는 국민이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지사는 오세훈 서울시장의 공세에 대해선 오 시장 실명을 거론하며 날선 반격을 가했으나, 이낙연 등 민주당 대선주자들의 총공세에 대해선 직접적 실명 거론 등을 피하며 우회적인 반격의 형태를 취했다. 그러나 이들의 비판을 '기득권 저항'으로 규정함에 따라 6월 들어 여권 대선후보간 내전은 격렬한 형태로 전개될 전망이다.

최병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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