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단체들 "추미애의 '외눈' 발언, 장애인 비하 맞다"

"이상민-장혜영, 장애인 마음 정확하게 전하고 있어"

2021-04-27 11: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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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단체들이 일제히 추미애 전 법무부장관의 '외눈' 발언은 장애인 비하가 맞다며, 이상민-장혜영 의원과 언론이 자신의 발언을 왜곡하고 있다며 사과를 거부한 추 전 장관을 질타하며 즉각적 사과를 촉구했다.

전국 장애인단체들이 모인 장애인단체총연맹은 26일 성명을 통해 "장혜영 의원과 이상민 의원의 문제제기는 당연하고 장애인의 마음을 대변한 것"이라며 "이상민 의원은 장애당사자이고, 장혜영 의원은 장애인 가족으로 장애문제에 관심을 갖고 남다른 사회활동을 해왔다. 두 의원의 지적은 장애인의 정서를 알기에 가능했고, 장애인의 마음을 정확하게 전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의도가 없었기에 잘못된 행동이 아니라는 행동과 말에는 진정 분노하고 있다"며 "지금이라도 추 전 장관은 장애인과 가족들에게 진심어린 사과를 하길 바란다. 장애인들은 기다리고 있다"며 즉각적 사과를 촉구했다.

장애우권익문제연구소도 27일 입장문에서 "추 전 장관은 국어사전 용례를 들며 장애인 비하 논란이 억지라는 입장을 표명했지만 비하 의도가 없었다고 하더라도 '외눈'이라는 신체적 특성에 관한 단어를 '편향성'이라는 부정적인 의미를 담아 사용했다는 점에서 장애 비하 표현에 해당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의 사회정의를 담당하는 법무부 전직 수장의 인권에 관한 감각과 감수성에 우려를 표한다"며 "추 전 장관은 지금이라도 사과와 함께 스스로 장애 인식개선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며 사과를 촉구했다.

추 전 장관은 앞서 페이스북을 통해 김어준씨를 감싸면서 "'외눈'으로 보도하는 언론들이 시민 외에 눈치 볼 필요 없이 '양눈'으로 보도하는 뉴스공장을 타박하는 것은 잘못"이라고 말해, 장애인 비하 논란을 자초했다.

추 전 장관은 이같은 장애인단체들의 사과 요구에도 이 시간 현재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다.

강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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