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건영 "북한원전 추진한 적 없다. 김종인 경박하다"
"파일 있다고 정상회담 논의 억지는 정말 무식한 소리"
청와대 재직시 국정상황실장으로 남북정상회담에 깊게 관여했던 윤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이같이 말하며 "2020년 인사혁신통계연보에 따르면 행정부 국가공무원은 총 68만명이다. 그들의 컴퓨터에 있는 문서가 모두 남북정상회담의 의제이고, 정부 정책이냐? 제가 지난해 11월 '소설 같은 이야기'라고 한 까닭"이라고 말했다.
이어 "백번 양보해서, 해당 산업부 공무원이 관련 내용을 검토했을 수는 있다. 그러나 그 공무원의 컴퓨터에 그런 내용이 있었다고 그것이 정부 차원에서 추진되는 정책 추진이라고 볼 수는 없다"며 "어느 단위까지 보고되고, 어떤 과정으로 의논되었는지를 살펴보지 않고, 파일이 있으니 정상회담에서 논의되었다고 억지를 부리는 것은 정말 ‘무식한 소리’다. 정부 운영의 기본 메커니즘에 대한 이해가 전혀 없는 주장"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덧붙여, 핀란드어로 폴더명이 되어 있었다고 "매우 보안에 신경 썼다"는 주장은 인간의 상상력의 한계가 어디인지 궁금하게 한다. 통상 폴더명은 쓰는 사람의 편의를 위한 것이지 보안과는 전혀 상관없다"며 "해당 언론은 컴퓨터 폴더명으로 보안을 지킬 수 있다고 생각하나?"라고 반문하기도 했다.
윤 의원은 김종인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이 북한원전 건설 추진을 이적행위라고 맹비난한 데 대해서도 "김종인 대표님, 최소한 당 대표라면 가짜뉴스에 현혹되지는 말아야 한다"며 "아무리 최근 당 지지율이 떨어지고, 4월 보궐선거가 급해도 말입니다. 소속 의원의 '후궁 막말', 재보선 후보들의 실언 등 악재가 겹친다 해도, 당 대표 되시는 분께서 사실관계 확인도 하지 않고 입장문을 내는 것은 너무 했다. 무게 없이 경박해 보인다"고 원색비난했다.
나아가 "비록 부정한 일로 그만 두셨지만, 청와대 수석까지 하시고 현직 야당 대표를 하고 계신 분께서 그렇게 생각하신다면 많은 분들이 야당 수준을 우습게 알 것 같다"며 "작은 조각 하나로 '빨갱이'를 만들고, 그 '빨갱이들'을 엮어 시국사건을 만들던 권위주의 독재정권 방식은 이제 통하지 않는다. 우리 국민들의 수준을 앝잡아 보지 말라"고 언성을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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