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코로나 백신, 내년 하반기에나 확보될 것"
"임상3상에 돌입한 기관들과 수입 논의중"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2부본부장은 이날 오후 정례 브리핑에서 화이자 백신이 개발되면 언제 수입해 접종할 거냐는 질문에 "국제기구를 통해 백신을 확보하고, 다른 국가에서 나타나는 부작용을 보고, 또 국내 전문가들과 함께 접종전략을 수정·보완하면서 콜드체인(저온유통)도 챙기는 등 여러 시스템을 완비하려면..."이라며 연내에 백신이 개발되더라도 수입에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함을 토로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어 "화이자 외에 다른 회사도 임상시험 결과가 각각 발표될 것이고, 그렇게 되면 일부 국가는 연내 접종이 시작되지 않을까 판단한다"면서 "백신의 경우 다른 나라의 접종상황까지 보면서 침착하게 가야 하지 않을까 판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미국이 이미 화이자 등의 백신 개발시 최우선 사용권을 확보한 상태이고 유럽국가들도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만큼 우리나라는 빨아야 내년 하반기에나 접종이 가능할 것이란 얘기인 셈이다. 화이자의 경우 백신이 미 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받으면 연내 2천만명분의 백신 공급이 가능할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그는 백신 수입협상 진행 상황에 대해선 "우리나라는 코백스 퍼실리티(COVAX facility) 참여에 이어 일부 글로벌 제약사와 양자 간 협의를 통해 코로나19 백신 선확보 노력의 막바지 진행을 하고 있다"며 "일단 임상3상에 돌입해 있는 모든 기관과는 대화하고 진지하게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임상3상에 돌입한 글로벌 제약회사는 10개사로 알려지고 있다. 우리나라 제약사들은 현재 임상1상에 돌입한 상태다.
<저작권자ⓒ뷰스앤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