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입원 전 산소호흡기 꼈다...48시간 중요

"아직 회복 위한 분명한 경로에 들어선 것 아냐", 백악관 긴장

2020-10-04 07:5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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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군 병원으로 이송되기 전 백악관에서 산소호흡기를 낄 정도로 상황이 심상치 않은 상태였으며 향후 48시간의 경과가 상당히 중요하다는 보도가 잇따르고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3일(현지시간) 백악관에 가까운 2명의 인사를 인용해 "대통령이 전날 백악관에서 호흡에 문제가 있었고 (혈중) 산소수치가 떨어져 의료진이 산소호흡기를 제공하게 됐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육군 병원으로 이송된 이유에 대해서도 "(의료진이) 트럼프 대통령을 군 병원으로 옮겨 더 좋은 장비로 모니터하고 문제가 있을 경우 더 신속하게 치료받게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CNN방송과 AP통신도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 트럼프 대통령이 전날 산소호흡기를 사용했다고 같은 내용의 보도를 했다.

이 소식통은 백악관 출입 기자단에 "트럼프 대통령의 일부 '활력 징후(vital sign)'가 지난 24시간 동안 아주 걱정스러운 상태였고, 아직 완전한 회복을 위한 분명한 경로에 들어선 건 아니다"라며 "향후 48시간이 대단히 중요하다"고 말했다.

AP통신은 얼마 뒤 트럼프 대통령 최측근인 마크 메도스 백악관 비서실장을 인용해 같은 내용을 보도하며 "메도스 실장의 발언은 의료진의 장밋빛 평가와 배치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메도스 실장은 자신의 실명이 공개되자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를 통해 "대통령은 상태가 아주 좋다. 호전됐고 검토할 서류를 달라고 한다. 의료진은 그의 활력 징후에 아주 만족하고 있다"며 파문 진화에 부심했다.

숀 콘리 대통령 주치의도 이날 오전 트럼프가 입원중인 월터리드 군병원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오늘 아침 트럼트 대통령의 상황은 매우 좋다“면서 ”그는 지난 24시간 동안 열이 없는 상태"라고 강조했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이 현재 산소호흡기도 사용하지 않는다. 기침과 코막힘 등 증상도 개선되고 있다”면서 “우리 팀과 나는 대통령의 증상 개선에 매우 만족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백악관에서 산소호흡기를 사용했는지에 대해선 침묵으로 일관, 사실상 산소호흡기 사용을 인정했다.

박태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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