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실업급여 1조2천억 육박, 6개월 연속 '역대최대' 경신
제조업-숙박음식업에선 계속 감원 '진행형'
고용노동부가 10일 발표한 '7월 노동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구직급여 지급액은 1조1천885억원으로, 작년 동월보다 4천296억원(56.6%) 급증했다.
구직급여 지급액은 코로나19 확산이 본격화한 지난 2월부터 6개월 연속으로 역대 최대 기록을 경신하고 있다.
구직급여는 정부가 실업자의 구직활동 지원을 위해 고용보험기금으로 지급하는 수당으로, 실업급여의 대부분을 차지해 통상 실업급여로 불린다.
지난달 구직급여 신규 신청자는 11만4천명으로, 작년 동월보다 1만3천명(12.9%) 증가했다. 구직급여 수급자는 총 73만1천명으로, 이 또한 역대 최대 규모다.
지난달 고용보험 가입자는 1천390만8천명으로, 작년 동월보다 18만5천명(1.4%) 증가했다.
고용보험 가입자 증가는 서비스업에 의한 것으로, 지난달 서비스업의 고용보험 가입자(953만3천명)가 작년 동월보다 23만7천명(2.5%) 증가했다. 이는 정부 일자리 사업의 영향으로 공공행정의 고용보험 가입자가 4만3천명 증가했고 보건복지업의 가입자도 10만9천명 늘어난 게 결정적이었다.
그러나 숙박음식업에서 2천명 감소하고 제조업에서 6만5천명 감소하는 등 민간부문에서는 계속 감원이 '진행형'임을 보여주었다. 특히 제조업의 월별 고용보험 가입자 감소 폭은 IMF사태 발발 직후인 1998년 1월(9만9천500명) 이후 최대 규모다.
특히 주력 산업인 전자통신업과 자동차업에서 각각 1만3천명, 1만1천명 감소했고, 조선업을 포함한 기타 운송장비업에서도 3천명이 줄었다.
청년 고용난도 계속돼 청년층인 29세 이하와 30대에서 각각 7만1천명, 5만6천명 감소했다. 반면에 40대와 50대에서 각각 4만명, 10만2천명 늘어났고 60대 이상에서는 17만명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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