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검이 이명박 후보 관련 3개 고소고발 사건을 서울지검 특수부에 배정한 데 대해 한나라당이 강한 의혹을 제기하며 반발하고 나섰다.

나경원 한나라당 대변인은 6일 논평을 통해 "선거관련 사건은 통상 공안부에서 처리하던 것에 비추어보면 매우 이례적인 것"이라며 "선거관련 사건을 특수부에서 담당하겠다는 것은 검찰이 고소고발 사건의 본질은 외면한 채 이를 빌미로 야당 후보 뒤캐기를 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 아닌가 한다"고 의혹의 눈길을 던졌다.

나 대변인은 "공작정치의 실체를 밝혀달라는 한나라당의 촉구에 대해 검찰이 오히려 스스로 공작정치의 컨트롤 타워가 되겠다고 자청한 것이나 다름없다"며 "수사를 빙자한 또 하나의 X파일 만들기가 된다면 한나라당은 이를 결코 좌시하지 않겠다"고 경고했다.

이명박 후보 진영도 나 대변인과 비슷한 의혹어린 시선을 던지고 있다. 반면 박근혜 후보 진영은 "그러기에 스스로 진상을 밝히지 왜 검찰 고소를 했냐"며 상반된 시각을 던지고 있어, 검찰 수사를 대하는 상반된 시각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