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선거대책위원회는 5일 연일 폭로공세를 펴고 있는 박근혜 선대위의 홍사덕 선대위원장과 서청원 상임고문에 대해 당이 이들을 선관위에 고발해줄 것을 촉구했다.

이명박 선대위는 5일 오전 보도자료를 통해 "홍사덕 선대위원장의 경우 2005년 10월 보궐선거 과정에서 공천에 불복, 탈당해 현재 당적이 없을 뿐만 아니라 후보자에 대한 비방을 일삼으며 지금의 혼탁한 경선을 사실상 주도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선대위는 이어 "서청원 상임고문은 정두언-곽성문 의원에 대해 당 윤리위의 강경 제재에도 불구, 인천 당원간담회 자리에서 이명박 후보와 관련해 악의적인 허위주장을 펼쳤다"고 비난했다.

선대위는 "이명박 후보 측은 어제(4일) 박희태 선대위원장 명의로 이들에 대한 중앙선관위 고발조치를 비롯, 당 경선관리위원회 차원의 엄중한 대응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구체적으로 박근혜 후보측에 대해 홍 위원장의 해촉 조치를 요구하는 동시에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에 대한 중앙선관위 수사의뢰 등을 당 경선관리위에 촉구했고, 서청원 상임고문에 대해서도 당 경선관리위가 지난 3일 발언을 명백한 허위사실 유포 행위로 규정, 중앙선관위에 고발할 것과 당원권 즉각 정지 및 선대위 활동 전면 금지토록 당 윤리위에 요구했다.

한편 박근혜 선대위의 홍사덕 위원장도 이날 오전 여의도 캠프 사무실에서 기자 간담회를 갖고 이에 대한 입장을 밝힐 예정이어서 양측간 대립은 파국으로 치닫는 양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