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후보 처남 김재정씨가 4일 <경향신문> 및 박근혜측 관계자들을 무더기로 검찰에 고소한 데 대해 박근혜 후보 지지모임인 박사모가 환영 입장을 밝혔다. 검찰 수사를 통해 의혹의 실체를 밝힐 계기가 마련됐다는 의미에서다.

박사모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김씨의 고소 사실을 전한 뒤, "그렇지 않아도 궁금해서 울고 싶었는데 뺨 정도를 때려 준 것이 아니라 뒤통수를 갈겨 준 셈이 되었으니 '불감청(不敢請)'이언정, '고소원(固所願)'"이라고 환영 입장을 밝혔다.

대변인은 이어 "정말 궁금했다. 경주에 사는 사람이 무슨 정보가 넘쳐 서울 도곡동 땅을 사서 263억이라는 거액으로 튀길 수 있었고, 이를 포스코라는 대기업에 무슨 안면이 있어서 거래할 수 있었을 것이며, 경주에 본사를 둔 (주)다스가 무슨 정보가 그렇게 많아 서울 천호동의 땅이 뉴타운에 편입될 줄 알고 땅을 미리 사서 한 방에 250억 가까운 돈을 챙길 수 있었는지 몸살이 나도록 궁금하던 차에 스스로 고소를 제기했다니 다시 한번 '불감청'이었는데 '고소원'"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검찰 고소인 조사에서 이명박 전시장의 처남 김재정 씨가 검찰에서 뭐라고 답변할지 벌써부터 궁금해진다"며 "이렇게 되면 혹시 검찰발(發) 제2의 검증 국면이 되지 않을지 모르겠다. 벌써 인터넷에서는 '처남 김재정씨가 미끼를 물었다'는 이야기까지 나오고 있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