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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산업개발 "아시아나항공 인수조건 재협상하자"

코로나 팬데믹후 상황 급변, 새 인수주체 찾기도 힘든 판

HDC현대산업개발은 아시아나항공 채권단에 인수조건 재협상을 요구하고 나섰다.

현산은 9일 한국산업은행에 아시아나항공 인수상황 재점검 및 인수조건 재협의 등을 요구하는 내용의 공문을 발송했다고 밝혔다.

앞서 산은이 "이달 말까지 아시아나항공 인수 의사를 밝혀야 계약 연장이 가능하다"는 공문을 보낸 데 대한 대응인 셈.

현산은 이에 대해 "산은에 아시아나항공 인수 의지에 변함이 없음을 밝혔다"며 "인수에 부정적 영향을 초래하고 인수가치를 훼손하는 여러 상황에 대한 재점검 및 재협의를 위해 계약상 거래종결일 연장에 공감한다는 의사를 전했다"고 밝혔다.

작년말 인수계약 체결후 코로나19 사태가 발발해 항공편의 최대 95%가 결항되고 있으며 코로나 팬데믹 타격이 오는 2022년까지 예상되는 상황인만큼 인수조건 재협상이 불가피하다는 주장인 셈이다.

현산은 구체적으로 보도자료를 통해 계약 체결 당시와 비교해 아시아나항공의 부채가 작년 말 기준 2조8천억원 추가로 인식되고, 1조7천억원의 추가 차입으로 부채가 4조5천억원 증가했다고 지적했다.

또 1분기 부채비율이 작년 말 대비 1만6천126% 급증했으며, 자본총계는 같은 기간 1조772억원 감소해 자본잠식이 매우 심각한 상황이라고 봤다. 아울러 당기순손실도 모두 8천억원 이상 확대돼 매우 심각한 상황이라고 했다.

현산은 2019년 감사보고서에서 감사인이 아시아나항공 내부회계관리제도에 대해 부적정 의견을 표명해 계약상 기준인 재무제표의 신뢰성 또한 의심스러운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이처럼 상황이 급변한 게 객관적 현실인만큼 재협상이 이뤄질 경우 인수가격은 대폭 하락이 불가피할 전망이어서, 채권단이 과연 이 요구를 받아들일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채권단 일각에서는 현산과의 협상을 포기하고 새 인수자를 찾자는 강경론도 나오고 있으나, 코로나 팬데믹 사태로 항공사를 인수하려는 매수주체가 거의 없고 협상을 하더라도 인수가격을 대폭 낮출 수밖에 없는 상황이어서 채권단을 고심케 하고 있다.
박태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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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이 2 개 있습니다.

  • 1 0
    그냥 포기하라.

    다른 컨소시엄에 넘겨라.
    눈앞의 어려움만 보고 장기 비젼을 읽지못하는 자들이 웬 인수자.

  • 2 0
    임자

    계약금 포기하고 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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