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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포철회장에게 '도곡동 땅은 내 땅'이라 했다"

서청원 주장, 김만제 전 포철회장이 의원들과 골프 치며

박근혜 선대위의 서청원 고문이 "이명박 후보가 포철회장에게 처남과 형님 명의의 도곡동 땅을 자신의 땅이라고 했다"고 주장, 파문이 일고 있다.

서청원 고문은 3일 인천대학교에서 가진 당원교육에서 "이명박 후보의 형님과 처남이 도곡동에 1천9백83평의 좋은 땅을 갖고 있었다"며 "이 후보가 국회의원 재임시 포철회장을 세 번이나 찾아갔다고 한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포철 회장에게 직접 들으니 이 후보가 '이 땅이 내 땅인데 포철에서 사달라'고 해서 현역 국회의원이 이야기하는 것이고 해서 20억원에 사들였다고 하더라"며 "이명박 후보는 처남 땅이라고 하면 '나는 모른다. 아니다'라고 거짓말하는데 그렇게 이야기하면 안 된다"고 주장했다.

그는 "지도자 될 사람도 하자가 있고 흠이 있다. 이런 것을 솔직히 잘못했다고 솔직히 고백하고 양해를 구해야 한다"며 "전부 아니라고 하는데 현재 살아있는 포철 회장이 전현직 국회의원 4명과 함께 6월 7일 운동(골프)하면서 두 차례, 세 차례 이야기한 것을 들었는데 이것도 아니라고 하면 이해할 수가 없다"고 주장했다.

한편 박근혜 선대위의 구상찬 특보는 서 고문 발언중 "포철이 20억원에 사들였다고 한 발언은 2백여억원을 잘못 말한 것"이라고 수정했다.

서청원 고문이 이명박 후보 땅이라고 주장한 도곡동 땅은 지금까지 이 후보 처남 김재정씨가 이 후보 맏형 상은씨와 함께 1985년 공동명의로 매입한 것으로 돼 있다. 문제의 도곡동 땅 4필지 중 한 곳은 당시 이명박 후보가 회장직을 맡고 있던 현대건설로부터 사들인 땅이다. 이후 김재정 씨 등은 문제의 땅을 1995년 포스코개발에 2백63억원(김씨 몫은 1백45억원)에 판 것으로 돼 있다.

1995년 매각 당시 포철회장은 김만제 전 경제부총리였다.

박근혜 선대위의 한 관계자는 "지난달 7일 전현직 의원들과 골프를 치며 이같은 사실을 알려준 전 포철회장은 김만제씨였다"고 확인해 줬다.

이명박 후보 처남의 도곡동 땅이 실상은 이명박 땅이라고 주장, 파문을 불러일으킨 서청원 고문. ⓒ연합뉴스
이영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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