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화들짝 "오거돈 성비위 사죄. 오늘 아침에야 알았다"
내년 4월 부산시장 재보선에 전전긍긍
윤 총장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성비위 사건에 대해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무관용 원칙을 지켜왔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오 시장이 불미스러운 일로 임기 중 사퇴하게 된 것에 대해 국민 여러분께 머리 숙여 깊이 사죄드린다”며 “부산 시정에 공백이 불가피해질 것에 대해서도 부산시민 여러분께 대단히 송구스럽다”고 고개를 숙였다.
그는 이어 피해여성에 대해선 "어떠한 말로도 위로의 말씀을 드릴 수 없지만 피해자의 고통을 덜 수 있는 일이라면 당이 할 수 있는 모든 조치를 다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안희정 충남지사에 이어 오거돈 부산시장도 성추행으로 낙마한 것과 관련해선 “이 같은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선출직 공직자의 윤리의식 강화를 위한 당내 교육 등 제도적 방안을 강구해나가겠다”고 말했다
그는 오 시장의 성추행 시점이 총선 전인 이달 둘째주로 알려진 것과 관련해선 "당에서는 오 시장의 성추행 사건을 전혀 인지하지 못했고, 오늘 오전 9시30분 쯤 알았다"며 "총선 전에 이를 알았다는 것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며, 총선 전에 알고도 은폐한 게 아니냐는 미래통합당의 의혹 제기를 전면 부인했다.
그는 이어 "이 사건이 총선 일주일 전 발생했다고 하는데 왜 지금까지 늦춰온 것인가에 대한 부산시당의 답변은 피해자의 심리 상태가 안정되어 있지 않아서 상담센터에서 피해자를 안정시키는 것에 더 급했다는 이야기를 했다"며 "저희는 그렇게 밖에 모르고 있었다"고 덧붙였다.
민주당은 총선에서 180석 압승을 거뒀음에도 불구하고 부산에서는 의석이 6석에서 3석으로 줄어든 데 이어, 오 시장 사퇴로 내년 4월 부산시장 재보선을 치러야 하게 돼 전전긍긍하는 분위기다.
<저작권자ⓒ뷰스앤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