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文대통령 왜 대구경북 특별재난지역 선포 망설이나"
"또다시 자화자찬...현실은 구로구 콜센터 집단감염"
황 대표는 이날 입장문을 통해 "오늘도 권영진 대구시장이 대구경북 지역에 대한 특별재난지역 선포를 촉구했다. 저 역시 수차례 정부에 요청한 조치이기도 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그런데 아직도 문재인 대통령과 정부는 특별재난지역 선포를 망설이고 있다"라면서 "왜 대구경북 시도민의 호소를 계속 외면하는 것인가?"라고 의혹의 눈길을 보냈다.
그는 또한 "이런저런 지원책을 백화점식으로 내놓고 있다고는 하지만, 실제 대구경북 시도민과 국민들 피부에는 와 닿는 변화가 없다"며 "중요한 것은 홍보가 아니라 체감할 수 있는 변화"라고 지적했다.
그는 나아가 "최근 섣부른 낙관론을 펴자마자 대규모 확산이 일어났던 뼈아픈 실수를 하고도, 또 다시 자화자찬을 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대통령은 '방역의 모범 사례'를 언급하고, 총리는 '변곡점'을 언급하는 등 또 한참을 앞서간다. 그러나 현실은 서울 구로구 콜센터 집단 감염"이라고 질타했다.
그는 "실제 위기상황에 비해 두 배, 세 배 긴장하지 않으면 또 놓치고 뚫린다"며 "대통령과 정권에 당부한다. 제발 진중해야 한다. 침착해야 한다"고 꾸짖었다.
그는 대구경북 주민들에 대해선 "흔한 사재기도, 지역 탈출도 없이 한 분 한 분이 우한 코로나 확산을 막는 방파제이자 울타리가 되어주고 계시다. 원성 대신 인내로, 갈등 대신 연대로, 좌절 대신 극복으로 이 위기를 담담히 이겨내고 계신다. 쏟아지는 지역 비하와 차별 발언을 그저 아량으로 녹여내는 성숙한 모습"이라며 "코로나 바이러스를 대구경북 시도민의 용기와 공동체 정신이 압도하고 있다. 고개 숙여 경의를 표한다. 위대한 시민의식의 표본"이라고 감사의 뜻을 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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