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출생아-혼인건수 '역대 최소, 세계 최소'
살인적 거주비, 높은 사교육비, 취업난 등 구조요인 개선 안돼
28일 통계청의 '6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올해 1∼6월 전국 출생아 수는 15만8천524명으로 전년 동기 7.7% 감소했다. 이는 1981년 관련 통계를 수집한 이래 최소다.
분기별로는 1분기에는 8만3천77명으로 7.4% 감소한 데 이어 2분기에 7만5천448명으로 8.0% 감소해, 시간이 흐를수록 출생아가 급감하고 있음을 보여주었다.
가임 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추정되는 합계출산율 역시 2분기 기준 0.91명으로, 1분기(1.01명)보다 적었다. 이는 전 세계 최소기록이기도 하다.
사망자는 1∼6월 14만6천659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8% 줄어들었다.
이로써 상반기 인구 자연증가분은 1만1천865명에 그쳐, 머지않아 자연인구도 감소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저출산의 근원인 혼인율 감소도 급속히 진행됐다.
올 상반기 혼인 신고 수는 12만121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3% 급감했다. 이 역시 1981년 집계 이래 상반기 기준으로 최소 기록이다.
저출산과 혼인 기피의 근원인 살인적 거주비, 높은 사교육비, 취업난 등의 구조적 요인이 전혀 개선되지 못하고 있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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