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구 회장 검찰 출두, 구속 여부 관심사
검찰 "빠르면 25일 구속영장 청구할 수도"
현대차그룹 비자금 및 경영권 승계 과정에서의 의혹 등을 수사 중인 대검 중수부(박영수 검사장)는 24일 오전 그룹 비리를 주도한 혐의를 받고 있는 정몽구 회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 조사하고 있다.
이날 검찰의 비자금 조성 및 경영권 편법승계 비리 의혹 사건 수사와 관련해 검찰에 출두한 정회장은 지난 1978년 서울 압구정동 현대아파트에 대한 공직자 및 언론인 특혜분양 사건과 관련 검찰조사를 받고 구속된 이후 28년만에 다시 검찰조사를 받게됐다.
압구정동 현대아파트 특혜분양사건 후 28년만에 검찰출두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소환된 정 회장은 소감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국민들에게 죄송합니다. 검찰에서 성실하게 답변하겠습니다"고 답변하고 11층 조사실로 올라갔다.
짙은 회색 양복에 흰 와이셔츠 차림의 정 회장은 비자금 조성 혐의를 시인하느냐는 질문에 아무런 답변도 하지 않은 채 굳은 표정으로 현대차 임원, 경호업체 직원과 함께 대검 청사로 들어갔다.
청사 민원실 주변에는 현대차그룹 직원 10여명이 나와 대기했으나 취재진과 물리적 충돌 등과 같은 돌발사태는 없었다.
검찰은 정 회장을 상대로 현대차와 글로비스 등 계열사들을 통한 수백억원대의 비자금 조성에 관여했는지 여부와 경영권 승계 과정, 계열사의 채무탕감 로비 등 그동안 불거진 의혹 전반에 대해 조사할 예정이다.
검찰은 앞서 조사한 정의선 사장과 현대차 및 계열사 임직원들의 진술 내용, 압수수색 과정에서 확보한 자료 등 그 동안의 수사 내용을 토대로 정 회장에 대한 조사를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주말까지 형사처벌 여부.수위 결정, 일괄 사법처리 방침
검찰은 비자금 조성에 정 회장이 관여했는지 여부를 추궁한 뒤 석연치 않은 거래라는 평가를 받아온 현대차의 현대오토넷 인수 및 오토넷과 본텍의 합병 과정 등에 대해 조사할 것으로 전망된다.
구속 수감중인 금융로비스트 김재록씨와 삼일회계법인 김동훈씨 등 로비를 벌인 인사들에게 현대차측 자금이 유입된 것으로 보고 있는 검찰은 이에 대한 상세한 경위를 정 회장을 통해 조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함께 아주금속공업과 위아, 카스코 본텍 등 과거 기아차그룹 부실 계열사들을 현대차그룹에 편입시키는 과정에 위법 사실이 있었는지 여부도 조사 대상이다.
경영권 승계와 관련, 1백50억원 상당의 비자금을 조성한 것으로 조사된 글로비스가
현대차의 집중적인 지원을 통해 급성장한 배경과 이 과정에서 공정거래법을 위반했는지 여부도 조사할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 검찰은 법원에 의해 영장이 기각된 박상배 전 산업은행 부총재 및 이성근 전 산은캐피탈 사장에게 현대차 계열사의 채무탕감과 관련한 금품이 건네졌는지 여부도 정 회장을 통해 확인할 것으로 전망된다.
검찰은 정 회장을 이날 밤 늦게 또는 내일 새벽까지 조사한 뒤 일단 귀가시키고 이번 주말까지 정 회장 부자 및 임직원들에 대한 형사처벌 여부와 수위를 결정, 일괄적으로 사법처리해 수사를 일단락지을 방침이다.
범죄혐의 순순히 시인시 25일께 구속영장 청구
정 회장이 범죄 혐의를 순순히 시인할 경우 이르면 25일께 구속영장을 청구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검찰은 정 회장이 비자금 조성 혐의 등을 강력 부인하거나 임직원 등에게 책임을 전가하면 아들인 정의선 기아차 사장을 다시 소환하거나 현대차 임원진을 불러 대조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검찰은 비자금 조성과 경영권 편법승계 비리 의혹 등 기업관련 비리 수사를 이번 주에 끝내고 다음 주부터는 현대차 비자금 용처 파악을 통한 정ㆍ관계 로비의혹 수사를 본격화할 계획이다.
현재 검찰 내에는 정몽구 회장과 정의선 사장 가운데 누구를 구속할 것인가를 놓고 찬반양론이 팽팽한 것으로 알려져 귀추가 주목된다.
1978년 뇌물수수와 특가법 위반 혐의 구속...75일간 구금
한편 정회장은 32세 때인 1970년 현대차 서울사업소장으로 경영수업을 받기 시작, 현대건설 자재부장과 현대차 이사 등을 거쳐 1974년 현대자동차써비스 사장으로 경영전선에 뛰어든 지 4년만에 처음으로 검찰의 수사를 받았다.
당시 한국도시개발공사(현 현대산업개발) 사장이던 정 회장은 1977년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현대아파트에 대한 공직자 및 언론인 특혜분양 사건과 관련해 이듬해 고(故) 정주영 전 현대그룹 명예회장과 함께 조사를 받았고 결국 뇌물수수와 특가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구속됐다.
그는 이 사건과 관련해 80년 11월 고법과 81년 4월 대법원에서 결국 뇌물죄는 무죄를 받고 건축법 위반에 대해서만 징역 6월 벌금 5백만원에 선고유예 판결을 받았지만 1심 재판때까지 75일간 구금되는 시련을 겪기도 했다.
이날 검찰의 비자금 조성 및 경영권 편법승계 비리 의혹 사건 수사와 관련해 검찰에 출두한 정회장은 지난 1978년 서울 압구정동 현대아파트에 대한 공직자 및 언론인 특혜분양 사건과 관련 검찰조사를 받고 구속된 이후 28년만에 다시 검찰조사를 받게됐다.
압구정동 현대아파트 특혜분양사건 후 28년만에 검찰출두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소환된 정 회장은 소감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국민들에게 죄송합니다. 검찰에서 성실하게 답변하겠습니다"고 답변하고 11층 조사실로 올라갔다.
짙은 회색 양복에 흰 와이셔츠 차림의 정 회장은 비자금 조성 혐의를 시인하느냐는 질문에 아무런 답변도 하지 않은 채 굳은 표정으로 현대차 임원, 경호업체 직원과 함께 대검 청사로 들어갔다.
청사 민원실 주변에는 현대차그룹 직원 10여명이 나와 대기했으나 취재진과 물리적 충돌 등과 같은 돌발사태는 없었다.
검찰은 정 회장을 상대로 현대차와 글로비스 등 계열사들을 통한 수백억원대의 비자금 조성에 관여했는지 여부와 경영권 승계 과정, 계열사의 채무탕감 로비 등 그동안 불거진 의혹 전반에 대해 조사할 예정이다.
검찰은 앞서 조사한 정의선 사장과 현대차 및 계열사 임직원들의 진술 내용, 압수수색 과정에서 확보한 자료 등 그 동안의 수사 내용을 토대로 정 회장에 대한 조사를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주말까지 형사처벌 여부.수위 결정, 일괄 사법처리 방침
검찰은 비자금 조성에 정 회장이 관여했는지 여부를 추궁한 뒤 석연치 않은 거래라는 평가를 받아온 현대차의 현대오토넷 인수 및 오토넷과 본텍의 합병 과정 등에 대해 조사할 것으로 전망된다.
구속 수감중인 금융로비스트 김재록씨와 삼일회계법인 김동훈씨 등 로비를 벌인 인사들에게 현대차측 자금이 유입된 것으로 보고 있는 검찰은 이에 대한 상세한 경위를 정 회장을 통해 조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함께 아주금속공업과 위아, 카스코 본텍 등 과거 기아차그룹 부실 계열사들을 현대차그룹에 편입시키는 과정에 위법 사실이 있었는지 여부도 조사 대상이다.
경영권 승계와 관련, 1백50억원 상당의 비자금을 조성한 것으로 조사된 글로비스가
현대차의 집중적인 지원을 통해 급성장한 배경과 이 과정에서 공정거래법을 위반했는지 여부도 조사할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 검찰은 법원에 의해 영장이 기각된 박상배 전 산업은행 부총재 및 이성근 전 산은캐피탈 사장에게 현대차 계열사의 채무탕감과 관련한 금품이 건네졌는지 여부도 정 회장을 통해 확인할 것으로 전망된다.
검찰은 정 회장을 이날 밤 늦게 또는 내일 새벽까지 조사한 뒤 일단 귀가시키고 이번 주말까지 정 회장 부자 및 임직원들에 대한 형사처벌 여부와 수위를 결정, 일괄적으로 사법처리해 수사를 일단락지을 방침이다.
범죄혐의 순순히 시인시 25일께 구속영장 청구
정 회장이 범죄 혐의를 순순히 시인할 경우 이르면 25일께 구속영장을 청구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검찰은 정 회장이 비자금 조성 혐의 등을 강력 부인하거나 임직원 등에게 책임을 전가하면 아들인 정의선 기아차 사장을 다시 소환하거나 현대차 임원진을 불러 대조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검찰은 비자금 조성과 경영권 편법승계 비리 의혹 등 기업관련 비리 수사를 이번 주에 끝내고 다음 주부터는 현대차 비자금 용처 파악을 통한 정ㆍ관계 로비의혹 수사를 본격화할 계획이다.
현재 검찰 내에는 정몽구 회장과 정의선 사장 가운데 누구를 구속할 것인가를 놓고 찬반양론이 팽팽한 것으로 알려져 귀추가 주목된다.
1978년 뇌물수수와 특가법 위반 혐의 구속...75일간 구금
한편 정회장은 32세 때인 1970년 현대차 서울사업소장으로 경영수업을 받기 시작, 현대건설 자재부장과 현대차 이사 등을 거쳐 1974년 현대자동차써비스 사장으로 경영전선에 뛰어든 지 4년만에 처음으로 검찰의 수사를 받았다.
당시 한국도시개발공사(현 현대산업개발) 사장이던 정 회장은 1977년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현대아파트에 대한 공직자 및 언론인 특혜분양 사건과 관련해 이듬해 고(故) 정주영 전 현대그룹 명예회장과 함께 조사를 받았고 결국 뇌물수수와 특가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구속됐다.
그는 이 사건과 관련해 80년 11월 고법과 81년 4월 대법원에서 결국 뇌물죄는 무죄를 받고 건축법 위반에 대해서만 징역 6월 벌금 5백만원에 선고유예 판결을 받았지만 1심 재판때까지 75일간 구금되는 시련을 겪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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