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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연 보복폭행' 전세계 타전, 국제망신

"지하갱단 영화 보는듯", "한화그룹 이미지 실추 필연"

서방 언론들에 이어 일본 언론들도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보복폭행' 사건을 보도하기 시작했다. 한화그룹 더 나아가 한국의 국제적 망신이다.

일본언론 "한국 대재벌 한화회장이 보디가드 데리고 보복폭행"

일본 야후 등 포탈은 사건 발생직후인 지난달 말부터 <연합통신><중앙일보><조선일보> 등 국내뉴스를 일본어로 번역해 공급하는 한국언론 보도를 통해 '보복 폭행' 기사를 일본 네티즌들에게 전해왔다.

그러나 지난달 30일부터 일본 주요언론들은 직접 한국에 파견한 자사 특파원들을 통해 독자적으로 사건을 보도하기 시작, 일본 전 국민이 이 사실을 접하게 했다.

일본 최대 발행부수를 자랑하는 <요미우리(讀賣)>신문은 2일 서울발 기사를 통해 "한국의 대재벌 한화그룹의 김승연 회장(55)이 지난 3월 보디가드를 이끌고 대학생인 차남(22)과 싸운 상대에게 보복 복행을 가한 의혹이 일어 한국의 경찰 당국이 1일 김 회장의 자택을 폭행 등의 혐의로 수색했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이어 "한국 미디어에 따르면, 경찰당국은 김회장을 체포할 방침"이라며 "국제적 기업으로 발전하려는 이 그룹의 이미지 실추는 필연적"이라고 보도했다.

신문은 보복폭행 내역을 상세히 보도하기도 했다. 신문은 "조사에 따르면, 김회장은 올 3월8일 새벽 차남이 서울시내 음식점에서 손님으로 온 클럽종업원들과 싸워 얻어맞자 흥분, 그날밤 보디가드 등과 함께 클럽으로 가 종업원 4명을 서울 근교의 산속으로 납치해 구타하는 등의 폭행을 가한 뒤 재차 클럽으로 돌아와 차남에게 다른 종업원을 구타하게 한 혐의가 있다"고 전했다. 신문은 또 "<연합뉴스>는 김회장이 권총을 사용해 위협하고 30명의 보디가드를 끌고 갔다는 증언도 있다고 보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마이니치(每日)>신문은 앞서 1일 "한국재벌 한화그룹의 김승연 회장이 차남을 때린 상대방들에게 집단폭행을 주도한 혐의에 대해 서울 경찰청이 30일 중간수사결과를 발표했다"며 "서울 근교의 공사현장으로 끌고가 쇠파이프로 폭행을 당했다는 피해자들의 생생한 진술내용이 공개됐다. 그러나 김회장은 취조때 (혐의를) 전면부인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밖에 <아사히(朝日)>신문과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도 보복폭행 사건을 보도하는 등 비상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

김승연 한화회장의 보복폭행이 전세계에 타전되면서 한국의 국가이미지까지 크게 실추되고 있다. ⓒ연합뉴스


서방언론들도 긴급타전, "지하갱단 영화 보는듯"

일본 언론들보다 서방언론은 앞서 이 소식을 타전했다.

AP통신과 AFP통신등이 지난달 29일 김승연 회장의 경찰 출두 소식을 긴급뉴스로 타전하며 사건 내역을 상세히 소개했고, 미국의 <뉴욕타임스>도 소식을 전하면서 "한국의 재벌 총수들이 그동안 부패 혐의로 경찰의 수사 선상에 오른 적은 있어도 이번 경우는 이례적"이라며 "김 회장은 폭행 혐의로 조사를 받는 첫번째 재벌 총수로 기록될 것"이라고 비아냥댔다. 이 신문은 지난 3월초 발생한 이 사건이 두달 가량이 지나서야 수사가 진행되는 데 대한 은폐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미국의 경영전문지 <포브스>도 "한국 9위의 재벌그룹 경호원들이 쇠파이프와 전기충격기로 무장한 이번 사건을 한국의 주요 언론들도 비중있게 다루고 있다"고 비아냥댔고, 미국의 24시간 뉴스전문 채널 <MSNBC>도 김회장 경찰 출두를 `한국 재벌총수 납치 의혹과 관련 경찰 조사 받아`라는 제목으로 속보로 전했다.

영국의 권위지 <가디언>도 지난달 30일 소식을 전하며 "'지하 갱단을 소재로 한 영화를 보는 것 같다`"는 한국 언론의 보도를 인용하기도 했다.

한 대기업 임원이 "어물전 망신 꼴뚜기가 시키는 격"이라고 탄식한대로 한화는 물론 한국기업들과 한국의 국가이미지가 진흙탕 뻘로 실추되는 최악의 사태전개다.
임지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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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이 1 개 있습니다.

  • 14 4
    락펠러

    원래 기름장사는 그렇다
    메이저들 행동에 비하면
    저건 재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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