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검색 바로가기

'대전 난기류'에 한나라 초비상

박근혜 22, 24일 지원유세, 이명박 21일 지원유세

4.25 재보선이 닷새 앞으로 다가온 20일 한나라당에 초비상이 걸렸다. 대전 서구을 분위기가 심상치 않기 때문이다.

각종 여론조사와 현지 전언에 따르면, 현재 이 지역에선 심대평 국민중심당후보가 이재선 한나라당후보를 앞서고 있는 양상이다. 심 후보측은 10%포인트 안팎 앞서고 있다고 주장하는 반면, 이 후보측은 오차범위내에서 뒤지고 있을 뿐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한나라당도 열세를 인정하는 셈.

이같은 판세는 대전 민심과 무관치 않다. 대전 민심은 그동안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이 맞붙을 경우에는 한나라당을 선택했다. 그러나 이번 선거는 충청 인물인 심대평 후보와 한나라당간 대결양상을 띄고 있다는 게 지배적 관측이다. "충청 사람을 키워야 하는 게 아니냐"는 심리가 작동하고 있다는 분석인 것.

한나라당은 이번 재보선에서 대전 서구을은 반드시 이겨야 한다는 강박감을 느끼고 있다. 그럴 때에만 범여권이 구상하고 있는 '호남+충청'이라는 '서부벨트 연대' 구상을 깰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자칫 대전 서구을에서 패할 경우 연말 대선에 고전할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을 하고 있는 것이다.

심대평 국민중심당 후보와 이재선 한나라당 후보가 페어플레이를 약속했으나, 선거양상은 극한 혼탁양상을 띄고 있다. ⓒ연합뉴스


상황이 심상치 않자 한나라당 대선주자들도 초조해하고 있다.

중동 외유를 마치자마자 인천공항에서 대전으로 달려왔던 이명박 전서울시장은 21일 다시 대전을 찾아 지원유세를 펼칠 계획이다. 최근 호남-충청표 이탈 움직임에 긴장하고 있는 이 전시장은 이번 지원유세를 통해 판세를 역전시키겠다는 계획이다.

박근혜 전대표는 더욱 긴장하는 분위기다. 박 전대표는 오는 22일과 24일 두차례 대전을 찾을 계획이다. '재보선 불패신화'를 재연하겠다는 것. 박 전대표는 지난해 5.31 대전시장 선거때도 막판 지원유세를 통해 판세를 뒤엎은 전례가 있어 이번에도 불패신화를 재연하면서, 이명박과의 지지율 격차를 좁히는 결정적 계기로 삼겠다는 속내다.

따라서 현재 뒤지고 있는 이재선 후보가 이들의 지원유세로 막판 역전에 성공할 경우 '한나라당 대세론'이 더욱 확산되는 계기가 될 게 확실하나, 반대의 결과가 나올 경우에는 도리어 서부벨트를 골자로 하는 '범여권 단일후보론'이 확산되는 계기가 될 게 확실하다.

과연 대전 서구을이 연말대선에 어떤 변수로 작용할지, 정치권의 시선이 지금 이곳으로 쏠리고 있다.
김동현 기자

관련기사

댓글이 0 개 있습니다.

↑ 맨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