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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홍업 공천 저항 확산, 민주당 1천명 탈당

앞서 4백명은 탈당해 한나라당 입당

김대중 전대통령 차남 홍업씨 전략공천에 대한 반발이 확산되며, 민주당 대거 탈당 사태가 잇따르고 있다.

김홍업 전략공천에 반발, 상경 투쟁 및 당사 점거농성을 감행했던 무안.신안 지역 민주당원 1천여명은 11일 오후 무안 승달예술회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집단 탈당했다.

이들은 탈당선언문을 통해 “3월 21일은 자랑스런 민주당의 반세기 역사에 가장 치욕적인 오점을 남긴 날”이라며 “4.25보궐선거를 통해 민주당의 잘못된 선택을 뼈저리게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최소한 여론조사를 통해 무안ㆍ신안 유권자와 당원들의 의견을 반영하는 절차를 무시한 채 공천신청도 하지 않은 후보를 전략공천한 것은 명백히 비민주적인 태도이며 폭력”이라며 “더 이상 민주당에 그 어떤 기대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함께 탈당을 결의한 민주당 무안지역위원회 박성재 사무국장은 본지와 통화에서 “지난 4.3 전당대회에서 김홍업씨의 전략공천 철회가 사실상 무산되면서 지역에서 탈당하겠다는 당원들의 여론이 거세졌다”며 “선거가 다가올수록 탈당 당원들의 수는 점점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민주당이 중앙당의 전횡으로 특정 권력층을 위해 공천권을 행사한 것 자체가 이 지역의 민주당에 대한 기대를 빼앗아간 것"이라며 "지역민심을 외면한 중앙당의 잘못된 결정이 고스란히 선거 결과로 드러날 것"이라고 주장했다.

지역정가에서는 이들 중 다수가 탈당 이후 현재 여론조사에서 2위를 달리고 있는 이재현 전 무안군수 지원에 나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에 앞서 최근에는 신안군의 황두남 군의원과 지역 주민 4백여명이 대거 한나라당에 입당하는 등 김홍업 공천에 대한 저항이 집단적 양상으로 확산되는 양상이다.
최병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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