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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한나라 FTA 밀월은 '삼일 밀월'

한나라 "개헌 발의하면 고발장 제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타결로 조성된 청와대와 한나라당의 밀월이 개헌과 대북접촉 문제 등으로 인해 '삼일 밀월'로 끝날 전망이다.

노무현 대통령이 다음 주 10일 경 개헌안을 발의할 것이라고 밝힌 데 대해 한나라당은 5일 "개헌안을 발의하면 고발장을 제출할 것"이라고 으름장을 놓았다.

나경원 한나라당 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가진 브리핑에서 "한나라당 법률지원단은 개헌홍보와 관련, 다음 주에 대통령이 개헌발의를 하면 고발장을 제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한 앞으로 안희정 씨의 남북교류협력법 위반 부분에 대해서 통일부가 마땅한 조치를 취하지 않을 경우 이 부분에 대해서도 한나라당이 고발 여부를 검토하고 있음을 밝힌다"고 덧붙였다.

그는 "국민들의 여론이 얼음장처럼 싸늘한 데 개헌안 발의를 밀어붙이는 것은 노 대통령 특유의 오기를 발동하는 것일 뿐이며 결과적으로 자충수가 될 것"이라고 경고하며 "노 대통령이 최근에 '집념의 대통령'이라는 평가를 받았는데 또 다시 '오기의 대통령'이라는 오명을 뒤집어 쓰지 않기를 바란다"고 충고했다.

앞서 윤승용 청와대 홍보수석은 지난 4일 "노무현 대통령이 오는 10일 국무회의를 통해 개헌안을 의결하고 발의할 계획"이라며 "발의와 동시에 국회에서 연설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이영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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