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연준 금리 0.25%p 인상, 내년 세차례 더....
만신창이 한국경제에 큰 부담. 1천300조 가계부채가 최대고민
아울러 내년에 세차례 더 금리인상을 예고, 1천300조원의 가계부채와 극심한 경기침체와 탄핵사태 등을 겪고 있는 우리나라 경제에 더 큰 부담이 될 전망이다.
미연준은 이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50%∼0.75%로 올리는 금리 인상 조치를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지난해 12월 0.25%의 금리 인상을 단행한 이래 1년 만이다.
연준은 회의 후 성명에서 "현실화하고 예상된 노동시장 조건과 물가상승을 고려해 위원회는 목표금리를 올리기로 했다"며 "일자리 증가가 최근 몇 달간 견고했으며 실업률은 낮아졌다"며 인상 이유를 밝혔다. 실제로 미국 실업률은 2007년 이래 최저 수준인 4.6%로 떨어지며 완전고용 상태에 가까와졌다.
옐런 의장도 기자회견에서 "나와 위원들은 고용 극대화와 물가안정이라는 연준의 양대 목표를 향해 미국의 경제가 상당한 진전을 이뤘다는데 인식을 같이했다"며 "금리 인상은 미국 경제에 대한 자신감의 표시"라고 강조했다.
그는 향후 금리 인상 속도에 대해 "2017년 금리 인상 움직임은 매우 완만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앞서 미연준은 지난 9월에는 내년 2차례 금리 인상을 전망한 바 있으나, 연준 위원들은 이날 3차례 금리 인상 쪽으로 올려잡았다.
이처럼 미연준이 금리를 인상하며 본격적 고금리 시대로의 전환이 가시화되면서, 이날 금통위가 열리는 한국은행의 대응이 주목된다. 한은은 그러나 미국의 금리인상에도 불구하고 도리어 금리를 더 내리라는 압박을 정부 등으로부터 받고 있다. 경제가 점점 극심한 침체의 늪으로 빠져들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하지만 그동안의 초저금리 정책이 가계부채만 폭증시켜왔다는 비판에 직면해 있으며 우리만 금리를 내릴 경우 지난달부터 시작된 외국계 자금이탈이 더욱 거세질 것으로 예상돼,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또다시 금리를 동결할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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