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바의 혁명 영웅' 피델 카스트로 타계
체 게바라와 함께 게릴라 무장투쟁 주도한 신화
라울 카스트로 쿠바 국가 평의회 의장은 자신의 형인 피델 카스트로가 25일 밤 10시29분 세상을 떠났다고 국영TV를 통해 발표했다.
피델은 1959년 전설적 혁명가 체 게바라와 함께 게릴라 무장투쟁을 통해 바티스타 친미 독재정권을 무너뜨리고 쿠바 혁명에 성공했다.
그는 총리에 취임한 후 토지개혁을 실시하는 한편, 미국을 비롯한 외국의 자본을 몰수하는 등 사회개혁을 단행했으며, 그해 제1차 아바나선언을 통해 라틴아메리카 해방을 제창했다.
1961년 1월 미국과 국교를 끊었다. 그해 4월 미국 CIA가 훈련시킨 반혁명군 1천400여명이 쿠바 해안을 침공했으나 이들을 격퇴한 뒤, 5월 쿠바사회주의혁명통일당을 결성해 제1서기에 취임하였다. 1962년 10월 소련의 중거리미사일의 쿠바 반입을 둘러싸고 핵전쟁 위기로까지 발전하였으나 미국이 카스트로 정부 전복을 기도하지 않는다는 조건으로 종결됐다.
그는 장장 49년간 쿠바를 이끌다가 건강 문제로 2006년 친동생 라울에게 정권을 넘기고 2008년 공식 직위에서 완전히 물러났다. 경제난에 시달리던 쿠바는 지난해 미국과 수교를 복원했고 버락 오바마 미대통령은 쿠바를 직접 방문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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